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비유에 대해
게시물ID : phil_9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0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17 16:06:36
공대 과목을 듣게 되었는데... 열역학이라는 과목이었슴.

우선 이 학문이 왜 시작되었는지를 이해해야하는데 강의가 그런거 없지...그냥 한국식으로 주입식 설명을 듣게 됨.

그런데 모 교수는 죄다 강의를 비유로 설명하는거임. 어쨌든 이해는 잘 되었다. (그런데 시험치니 점수는 형편없었다....)

물론 열역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생소하기도 했고 그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학문이 그 시대에 왜 필요했는지를 설명하는게 가장 이해를 쉽게 만들었을거 같음.

19세기 증기 기관이나 내연기관이 생기니까 

어떤 물질이 얼마만큼의 에너지로 바뀌는지 그게 얼마만큼 일로 전환 시킬수 있는지

또 유체의 이동과 유체 속 물체의 이동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얼마의 에너지가 드는지 

이런거 계산 할 필요가 생겼었던거임. 실제 어떤 때 이런 계산 공식이 필요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게 적절할거 같은데 교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이런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고 실험' 의 유형을 빌려왔어야 한다고 봐. 

사태 자체를 최대한 단순화 모식화 시켜서 상대가 알아듣게 설명하는거임. 그걸로 학생 스스로 사고 실험을 하는거지.


하지만 가령 '포화 농도'같은 걸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 더 안들어가는 상태' 라는 방식의 비유로 설명하면

선뜻 납득은 되지만 이걸로 시험을 치르거나 또 다른 유추를 도출해 낼 수 없다는거임.

과학 도서 읽어보면 이런거 많이 나옴. 쉽게 설명한다고 죄다 비유를 동원함. 일반 상대성 이론이나 블랙홀의 엑스선 복사 등등. 



공학 과목들을 사람들에게 이해가게 설명하려면 듣는 사람들이 전공자가 아닌 이상 저 이상 간단한 설명을 사용할 수 있을까?

신문보면 과학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도 이런 방법을 씀. 

예를들어 힉스 입장 검출하는 실험에 대해 기자가 "어...그러니까 비유의 비극이니까 힉스 입자 검출하는거 직접 계산해 봐라." 이럴려면 보통 신문구독자가 과학 기사 하나 이해하고, 그 지식이 맞는지 다시 확인하는데 10년 이상 걸리지. 거의  대학원, 박사 과정 수준이니까.




대표적인게 줄기세포 논란이라고 생각함. 

연구하는 당사자가 아닌 한 이해 할 수도, 검증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대중이 이해가능한 수준(여기서 비유가 동원 됨)에서 거론되어졌다가 대중적으로는 오만 곳에 줄기세포를 갖다 붙이는 현상이 벌어졌었던걸로 암. 사람들이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만 논란이 되는거임. 
글고 아직도 그 결론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검증은 의과대에서 한 걸로 알고 줄기 세포주가 실은 단성생식이었다는 결론이 난 걸로 아는데....그 이전까지는 영장류의 단성생식 자체가 불가능한걸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거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