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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와 도식을 비꼬는 부조리
게시물ID : phil_9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0
조회수 : 4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17 16:51:17
얼마 전에 예술과 도덕의 문제인가? 선의 문제인가? 한번 누가 떡밥을 던졌던 걸로 기억함.

그리이스 비극이 대체로 이런 떡밥과 잘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인거 같음. 운명의 굴레에 있는 인간 팔자. 나도 실제 읽어본건 별로 없는데

csi라베 편도 그런게 많음. 일반적인 도덕률의 바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임. 


대체로 어떤 문명권이 제시하는 이야기들은 구조가 천편일률임.그리고 오늘날 계승되어 계속되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임.

가령 서구의 영웅 이야기는 헤라클레스나 페르세우스 테세우스 이아손에서 벗어나지 못함. 

신데렐라 이야기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모르지만, 빅토리아 시절에는 오만과 편견 센스엔 센스빌리티 같은 상속에 대한 이야기로, 요즘은 대기업 상속자로 뼈대만 바꿈. (놀고 먹는건 대 찬성이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가 시대가 변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함. 그 이전에는 어떤 정형화된 이념이 제시되던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는.

돈키호테가 나오기 전에는 교회가 지배하는 갑갑한 시대가 있었다....

서구 영화판에서는 70년대에 그런 이야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함. 

일본에서는 멋지다 마사루나 지옥 갑자원 같은 만화가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는 작품이라고 봄. 

일본의 이전 시대가 가졌던 '열혈'에 대한 강박을 개그화 시킴. (스포츠를 통한 우애 그리고 아름다운 메니져 이들을 이끄는 선생님. 오오 청춘을 위해 불타오르는 저 태양을 보라. 이런 분위기)


1.시대 정신이 만든 정형화 된 작품이 있다면 

그 시대를 벗어날 때는 이 정형을 부수는 캐릭터 내지는 형식이 등장한다. 홍길동은 그래서 체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방인과 호밀밭의 파수꾼은 탈출을 선언한 작품임. 하지만 마사루는 아예 붕괴시킨다.

2. 이야기 구조 자체를 드라마화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저수지의 개랑 미켈란젤로 안토니오의 블로우 업임. 

블로우 업은 단편과 맥락에 대한 이야기임. 시체는 없는데 시체를 찍은 사진만 있다. 비행기는 없는데 프로펠러만 있다. 밴드가 기타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한다. 주인공은 부서진 기타 잡는 행운을 누리지만, 공연이라는 맥락이 없다면 부서진 기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화 마지막에는 공없이 테니스치는 장면이 나옴. 펙트는 맥락과 같이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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