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라는 영화를 처음 봤던게 언제 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 이 후로 저의 마음속 이상형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장진영씨, 아니 제가 꿈꾸는 사랑에 대한 이상이 국화꽃 향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언제나 마음이 허해질때면, 사람이 그리워 질때면 이 영화를 보곤 합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에서 보면 저의 감상이 일그러진 것일지 모르지만 언제나 이런 사랑을 꿈꿔 왔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금 국화꽃 향기를 봤습니다. 예전의 감상은 온데 없이 현재 제 모습에 씁쓸해지는 날입니다. 난 이제 저런 사랑을 꿈꿀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한 없이 서글퍼 지네요. 살아가는 동안 문득 문득 사람이 그리워지면 지금처럼 어김없이 이 영화를 찾아 보게 되겠지요. 이 영화를 안 보게 될 때쯤, 절실히 간절한 사랑을 하고 있겠지요. 사랑이란 단어에 설레이나 다시금 설레지 못할 것 같은 이 자신이 한 없이 서글픈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