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재능이 넘쳐나고
천재까진 아니더라도 그래도 남다른 끼가 가득한 애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은 나랑 같은 분야를 달리는 애들은 다 가지고 있는 것만 같고
그냥 내가 멍청이고 머저리라는 걸 이렇게 문득문득 알아갈 때마다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절망스러워서
이런 황무지에서 벗어날 때쯤에 나는 또
아니야 그래 나는 특별해
이런 같잖은 자기암시를 걸면서 또 최면에 빠져들면서
결국 두개월도 못가는 자기위로나 중얼대면서 또 같잖은 희망이나 꿈 따위를 붙들고서 그렇게
쓸모없는 인생이라는 걸 직시하지도 못하고 외면하지도 못하고
어중이떠중이처럼 이렇게 살겠지 정말 자살하는게 낫지 않나.
울고싶지도않고그냥현실도피만하고싶은데
내주변에잘난인간들은현실도피하나없이묵묵하게지할일다하고뿌듯하게하루를마감한다는걸알때마다정말로혐오감이치솟아서나에대한그리고그들에대한동시에
한심하다는 글자를 치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왜 이렇게 사라지질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