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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간 건설현장 이야기 보고 생각난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736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롱두부
추천 : 16
조회수 : 44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18 03:03:18
 정확히 10년전이네요
 서울의 아파트 공사현장이었어요

 중3이었던 저랑 친구 세명은 그날 학교를 조퇴하고 인근 아파트에 있는 테니스장으로
 테니스를 치러 갔어요
 그때 한창 테니스의 왕자 보고 따라하면서 테니스 치고 그랬는데
 테니스장 바로 뒤가 공사 현장이었어요 아파트단지에 무슨 건물 짓고 있엇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네요
 테니스장이랑 공사현장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었냐 하면 (발그림 죄송해요)  


제목 없음ㅋㅇㄼㅁㅎ뮾ㅎㅁㅎ.png




저런 구조로 되어있었어요 이해 되시나요?
테니스장에서는 공사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구조에요
크레인은 엄청 높았구요


열심히 테니스를 치고 있었는데, 뒤에서 엌!!!! 하는 단말마 소리가 들렸어요
순간적으로 확 뒤돌아봤는데, 크레인 위에 서있던 아저씨가 떨어지고 있었고, 저는 아저씨가 떨어지는 장면을 고스란히 봤어요

아저씨가 떨어지시고 나서 공사장 모래는 시커멓게 변했고,
주위에 공사장 아저씨들이 몰려들어서 수군댔죠

저와 친구들은 아저씨들이 119를 부를거라 생각을 했었는데
이 아저씨들이 무슨 생각인지 전화를 안하는거에요
자기들끼리 이야기만 하고 ...

그래서 휴대폰을 꺼내들고 신고할 준비를 하고있었는데,
아저씨 한사람이 포크레인을 몰고 오는거에요
그래서 이사람들이 여기다가 묻어버릴라나 보다 하고 포크레인이 시체쪽에 가까이 가는 순간 신고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포크레인은 안움직이고 또 아저씨들끼리 수군대더라구요.
멀어서 이야기를 듣지 못한게 아쉽네요

베스트에 있는 이야기를 보면 아마 무사고 그런 이야기를 했을거라 생각되요
결국은 구급차가 오긴 했어요
아저씨가 떨어지고 난 뒤 30분이나 지나서요

그리고 몇 주 후에 티비에서 하는 프로그램이었던 긴급출동 119였나? 그런 비슷한 프로그램에
그 아저씨 이야기가 나왔었어요. 병원에 옮겨지는 순간에 숨이 붙어있었다고 하네요.
저희가 신고를 했었더라면, 그 아저씨는 사실 수 있었을까요?
저는 아직도 아저씨가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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