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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선수 임수혁, 끝내 사망
게시물ID : humordata_573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오유
추천 : 13
조회수 : 8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2/07 11:32:34
용인 자택에서 투병중인 임수혁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고 9년 넘게 투병해 온 프로야구 전 롯데 자이언츠 선수 임수혁이 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강동구 명일동 부친의 집에 있던 임수혁은 이날 오전 병세가 악화해 강동 성심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빈소는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장례식장 11호실(☎02-440-8911)에 마련됐고 발인은 9일 오전이다.

전도유망한 포수였던 임수혁은 지난 2000년 4월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루에 서 있다가 의식불명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심폐소생이 늦었던 탓에 임수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0년 가까이 투병 생활을 해왔다.

강동구 명일동에서 고인을 보살펴 온 아버지 임윤빈씨는 "건강하게 지내다 그제(5일)부터 갑자기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다 오늘 호흡곤란까지 겹쳐 저 세상으로 떠났다"고 비통해했다.

서울고와 고려대를 나와 1994년 롯데에 입단한 고 임수혁은 현역 시절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데뷔 첫해 29경기에서 타율 0.250을 때렸던 임수혁은 이듬해부터 안방마님으로 주전 마스크를 썼고 타율 0.247에 홈런 15방을 터뜨렸다.

1996년에는 타율 0.311을 때리고 홈런 11방에 76타점을 올렸다. 타격 5위, 타점 3위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인 2000년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이후 기약없이 병마와 싸워왔다.

전 소속팀인 롯데는 물론 히어로즈 선수단은 해마다 자선행사를 통해 임수혁의 가족에게 성금을 보내왔고 1천명이 넘는 팬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임수혁 후원회의 열렬한 지원을 받았지만 임수혁은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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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http://www.yonhapnews.co.kr/sports/2010/02/07/1001000000AKR20100207020100007.HTML?template=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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