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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뒷뜰에 뭔가 번쩍였다.
게시물ID : panic_89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거짓말
추천 : 3
조회수 : 8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8/04 01: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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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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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뜰에 뭔가 번쩍였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빛이였다. 빛이 사그라질 때까지 몇 분이 흘렀을까... 이제는 번쩍임이 잠잠해졌다. D는 자신이 무사한지 일단 확인했다. 빛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두려움과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D는 뒷마당에 가보았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소에는 원형모양으로 새까맣게 타있었고, 탄부분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마치 거대한 흑구슬의 단면과 같이 타버린 곳에는 가방으로 보이는 것이 놓여져 있었다. 가방의 외관은 타버린 땅과 잔디와는 다르게 탄부분이 거의 없는 듯했다. 외관으로는 손잡이가 있는 007가방을 닮아 있었다. D는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 그녀의 호기심을 채우려하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더 그 가방에 접근했다. 손을 쭉내밀어 가방의 손잡이에 닿을려고 하는 그때! 

“아악!” D는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어깨를 누가 친것이었다.

그녀의 친구 Doh였다.
“뭐하냐? ㅋㅋㅋㅋ” 
그 뒤에는 약간 무서운듯 L이 Doh의 어깨 너머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었다.
“D, 너네집에서 빛이 났길래, Doh한테 연락해서 와보자고 했어...” L은 걱정스런 표정과 말투로 D에게 말을 건냈다.

“아~~씨!! 뭐야....” 눈물뿐만아니라 흘려서야 안될 그것도 약간 흘린듯한 D는 안도감과 때려 쳐죽여도 풀리지않을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Doh를 째려보았다.

“뭐냐 그건? 무슨 일이 있었어?” 장난끼 어린 눈으로 Doh는 D에게 물어보았고, D는 여태껏 일어났던 일들을 설명해주었다.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의 초반처럼 번쩍임 후에 이 가방이 놓여졌있었고, 자신이 이 가방같은 물체를 열고자 다가가고 있었다고...

“그렇다면 얼른 해치우자! 열테니 너희들은 이 방망이 들고 서있어봐. 이상한게 튀어나오면 때려죽여!!” 그녀들 사이에서 가장 활달하고 겁없는 Doh가 가방을 열 태세였다. D와 L은 속으로 가방속에서 외계인이 나와도 사귈년이라면서 그녀의 호기심과 호걸같은 태도를 나름 칭찬(?)하는 사이, Doh는 가방을 광속으로 열어버렸다.
“야야!! 잠깐 방망이 안들었어!!!”
D와 L은 맘에 준비도 할 틈도 없이 Doh가 열어버렸고, 이러한 Doh의 행동에 어이도 광속으로 털려버렸다. 두 여자는 자신들이 위험에 처할거라는 공포심보다 Doh를 때려죽이고 싶은 생각이 뇌속 모든 뉴런에 박히고 있었다. —마치 유령의 집에서 귀신이 무서운 것보다 울고있는 자신에게 장난을 치는 남자친구가 더 얇미운 상황과 비슷했다—

그럼에도 D와 L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가방안을 살피고 있는 Doh에게 가까이가서  그녀 어깨너머로 가방을 보았다.

화장품으로 보이는 것이 나왔다. 하지만 화장품이라고 확실할 수 없음에도, Doh는 이미 뚜껑같이 보이는 것을 잡아 당기고 있었다. 말릴 틈도 없이 뚜껑같은 것은 본체와 분리되었다.

“아오!! 이년아!!” D는 그렇다치더라도 수줍고 무서움 많은 L까지 동시에 욕을 외칠 정도로 Doh는 저돌적으로 뚜껑들을 뽑았다. Doh는 그런 둘의 칭찬을 뒤로한채 냄새를 맡기 위해 코에 갖다 대고 있었다.
“향기좋은데??”라는 Doh의 말과 함께 D와 L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금세 그녀들은 Doh가 살아있음을 깨닫고, 그 물건들을 코에 갖다대며 Doh의 말이 맞음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네..” 라고 L이 맥없이 말했다.
“누구하나 괴물로 변하길 원했냐?... 이년봐라\~ 엄청 아쉬워하고 있네? ㅋㅋㅋ” D가 놀려댔다. 

D와 L이 투닥거리고 있을 때쯤, Doh는 가방의 다른 한켠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여기저기 부러진 카드로 보이는 물체와 무엇인지 짐작도 할 수 없는 까맣고 긴 물체였다. 카드는 신분증과 비슷했다. 얼굴이 있어야하는 부위는 거의 날라가버렸지만, 어깨로 보이는 부분은 남아있었다. 이름과 주소가 있어야할 위치에는 이상한 문자와 함께, 숫자들이 쓰여져있었다. 문자는 알아볼 수 없었으나 “250829” 이것많은 알아볼수 있었다. 그 숫자를 본 그녀들은 동시에 외쳤다. ”250829!!!”

셋중 가장 박식한 L이 설명하며 추측했다. 
“250829의 앞자리가 숫자이고 날짜라면 몇가지방법으로 해석이 되겠지? 동양권이라면 2026년 8월 29일. 영국식이면 29년 8월 25일쯤 되겠지?... 미국식이라면 26월 8일이되니깐 말도 안되고....흠.. 이 숫자는 뭘 의미할까?” L은 판단을 유보하고 있었지만, D와 Doh의 머릿속은 이미 많은 가정들을 확정해버렸고, 그 만큼 복잡해지고 있었다.

‘미래에서 온거라니... 지구에서 온것일까? 숫자가 쓰여있으니 지구인것 같은데.. 숫자가 외계행성에서도 쓰일 수 있잖아.. 화장품같은 물품같은 걸로 봐서 지구.. 그것도 먼 미래의 지구로부터 온것인가?? 숫자가맞다면 지구라고 해두자.. 그런데 저 알아볼 수 없는 문자는 무엇이며 저 검은 물체는 뭐지???’

그녀들은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그 검은 물체를 보았다. 누구는 의심의 눈초리, 누구는 호기심의 눈빛이었지만, 그녀들 모두 그 물체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녀들은 난데없는 토론에 들어갔다. “물체의 정체를 알기위해 경찰이라던가 과학자를 불러야되지 않을까?” D가 제의했지만, Doh가 보기좋게 타박했다. 
“누구 좋을 일 시키냐? 걔네들은 똥이란거 몰라? 좋은것이라고 판명되면 뒤로는 우리한테 숨긴게 더 없냐고 추궁하면서, 앞으로는 자기들의 공인것 마냥 언론에 뿌릴게 분명해!! 나쁜것이라고 판명되면 우리를 아무도 모르게 콱!!(진짜 리얼하게 소리내어서 D와 L의 불안한 눈빛을 더욱 흔들리게, 몸을 움추리게 만들었다)한 다음 모든 사실을 덮으려고 시도할 거야. 결국 시간이 지난 뒤 모든 사람들이 죽게 만든 다음에야 진짜 사실을 밝힐 인간들이라고. 믿을 걸 믿어라...”
세명은 외부에 알리지 않을 것을 약속했고, 가방을 D의 방안으로 가지고 왔다. D가 가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신분증으로 보이는 카드와 화장품으로 추측되는 물체들을 뒤로하고, 일단 알수 없는 검은 물체를 두고 분석에 들어갔다.

‘무엇일까?...’ 그녀들은 코끼리를 본적없는 장님이 된 것만 같았다. 물체가 작았지만 눈을 뜨고 있었지만, 그들은 검은 물체에 대해 눈곱만큼도 알 수 없었다.

일단 먼저 만져 보았다. 매끈 거리는 검은 표면은 사용했다는 느낌이 들만큼 매끈함의 정도가 여기저기 달랐다. 깨지거나 금간 부분은 없었지만, 표면에 얼룩같은 것이 간간히 눈에 띄였다. 얼룩은 뭔가가 굳어진 형태로 되어있었으며, 그것은 손톱으로도 쉽게 긁혀서 부스러기가 될 정도였다. 크기를 먼저 재보았다. D의 볼펜을 이용해 길이를 재보았는데, 볼펜보다 조금 더 길쭉했다. 두께는 들쑥날쑥했지만 대체적으로 PET병 입구보다 컸다. 냄새를 맡아보았으나, 화장품으로 보였던 물체와 함께 있어서 그런건지, 원래 냄새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향이 나질 않았다. 오히려 가방에 같이 있던 화장품들의 냄새가 진하게 남아있었다. 
“립스틱이 아닐까?” L은 한손으로 팔짱을 끼고 나머지 한손으로 턱을 괴며, 추리소설의 신중한 탐정같이 말했다.
“이렇게 큰 립스틱이 있다면, 미래의 인간들은 입만 살아있는 괴물이겠구나...”라며 D는 소심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을 하였고, 이음새가 없는 그 크고 기다란 물체는 말없이 이들 셋을 바라보고 있었다.

  D, L, Doh를.....
출처 와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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