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을곳은 여기가 아닌데 진짜 왜 여기서 힘들어하고있는걸까요 한달 전쯤에 가스렌지앞에 서있다가 불이 옷에 화르륵 붙어서 구급차타고 병원와서 수술도 좀 받고 치료도 남들보다 훨씬 아픈거 열심히 참으면서 견뎌냈는데 그래서 이젠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휴... 근데 덜나은 부분이 있어서 수술을 더 해야할수도 있고 경과가 좀 괜찮아지면 안해도된다고하네요 이제 다 나았다고생각했는데 아직 학생이라 빨리 학교도 다시 가고싶고 친구들도 보고싶고 그 재미없어하던 수업시간들도 매시간 너무 그리워요.
수술을 다시해도 뭐 다른건 상관없는데 또 피부이식해야할텐데 전에 수술할때 멀쩡한 다리랑 등 피부도 떼냈는데 이번에 수술을 하면 또 어디서 얼만큼 얼마나 떼어내서 또 힘들고 평생 흉터가 질까요
다 나았다고생각해서 내 몸이랑 팔 다리 색깔도 이상하지만 멘탈도 다시 예전처럼 웃고 밝게 지내는 나로 돌아오려하는데 휴... 산넘어 산이네요...
낮이면 기분이 좋다가도 밤이되면 내가 왜 여기에있지 아무리생각해도 내가 있을곳은 여기가 아닌데 생각만해요
난 원래 이시간엔 여기 모두가 일찍 잠든 병원에서가 아니라 우리 아파트 우리집 거실에서 동생이랑 멀쩡히 웃으면서 티비보고있는게 맞는데
월요일 아침이면 병원침대에 앉아서 맛없는 병원밥을 먹는게아니라 엄마한테 일찍 안일어난다고 학교 안갈거냐면서 혼나면서 일어나서 엄마밥먹고 교복입고 집을 나서서 가는길에 친구도 만나면서 얘기하면서 학교 우리반에 도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