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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이 되는법
게시물ID : phil_8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9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19 13:52:24
갑이 될 필요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을이 되어서는 않될듯 하다.
누군가로 부터 통제받지 않는 독립된 존재가 되기 위해서라도 갑이 되어야 할것이다.
그럼 갑이 무었인가?
갑의 본질은 선택권이 아닌가 한다.
갑은 선택할수 있는자. 반면, 을은 선택받아야 하는자.
 
사회는 타인과의 교류로 이뤄지고 갑과 을은 그런 특정 교류에서 발생하며 하나의 세트를 이룬다.
즉, 갑(을)이 있다면 을(갑)이라는 그것과 대립되는 계층이 있어야 한다.
크게,
물건 : 소비자와 생산자
직업 : 고용자와 노동자
서비스 : 이용자와 개설자
정치 : 위정자와 유권자  
누구나 어떤 면에서는 갑이고 어떤 면에서는 을일수 있다.
예컨데, 고용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을과 원하는 물건을 고를수 있는 갑은 같은 사람일 수 있다.
예컨데, 어떤 음식은 음식점이 서로 오라고 하는 갑임과 동시에 또 어떤 음식은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을일수 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갑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갑이 되려면 자신이 교류하는 상호 대립계층 중에서 소수자 계층이 되면 된다.
소수자 계층으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자신의 계층을 소수로 만들면 자연스럽게 갑이 될수 있다.
선택권은 소수자 계층에게 있고,  갑이 결국 소수자 계층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소수자 계층에 될수 있을까?
특별한 재능을 만들고 훈련하여 어느 분야에 독보적인 전문가가 되거나
특별한 직관으로 전망이 좋은데 투자하여 훌륭한 사업가가 되거나 하는 방법으로 스스로가 그런 계층에 포함되는 방법이 있다.
또는, 경쟁이 심한 제품을 구입한다거나, 같은 업종이 밀집된 구역에서 음식을 사먹던지 하면 갑의 대접을 받을수 있다.
또는, 회사가 담합, 카르텔을 만들어서 자신의 계층의 개체수를 줄이던지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들거나 소비자가 소비자 단체를 만들어서 자신 계층의 개체수를 줄여서 갑이 될수도 있다.
또는, 고용자가 외국노동자를 들여오게 하던지 해서 반대 계층의 개체수를 늘여서 갑의 위치를 유지할수도 있다.  
 
고용자의 횡포가 가능한 이유는 간단하다.
직업을 못구한다고 난리인 사람이 들어가고자 하는 회사는 소수이기 때문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들 실업자들 중에 편하게 마음에 드는것을 고르면 되는 것이다.   
반면, 특수전문가는 다를것이다.
그들은 소수일 것이고 그들을 원하는 회사는 다수일수 있다.
이 경우 반대로, 전문가계층의 사람들은 그들을 원하는 회사들 중에 편하게 마음에 드는것을 고르면 되는 것이다. 
 
성적소수자, 우세손소수자, 희귀질환.. 에서 말하는 소수자는 그냥 소수자다.
이들은 대립하는 교류계층이 없으며 여기서의 소수자와는 다른 이야기다.
그냥 소수자는 대개 소외되고 고려, 배려받지 못해 피해를 입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인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을때
그리고 갑과 을이 결국 자신이 속한 계층의 개체수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을때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갑이 되고자 한다고 했을때, 결국 갑과 을간에는 균형을 이루게 마련이다.
수퍼 갑이나 수퍼 을은 있을수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을이라고 한다면 계층을 갈아타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이 그렇지가 않은 이유는 계층의 진입장벽 때문이다.
고용자의 횡포가 더럽다고 자신이 스스로 고용자가 되기란 쉽지 않다.
대형할인매장의 횡포때문에 힘들다고 자신의 동네 슈퍼를 대형할인매장으로 만들수 없다.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가 무섭다고 자신의 중소기업을 대기업이 되게 할수도 없다.
의사가 잘나간다고, 변리사가 대접받는다고 해서 의사나 변리사가 되기란 쉽지가 않다.
다년간 훈련으로 형성된 독보적인 기술이나, 저작권, 특허권으로 구축된 진입장벽 역시 하고싶다고 허물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진입장벽이 갑과 을의 이동을 막고, 둘간의 계층차를 고착화 시킨다.
 
문제는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친 대기업정책을 펼치는 이나라에서의 이런 진입장벽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으며, 반면에 도태된 을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그래서 특별히 돈이 많다거나 특별한 백이 있다거나 하지 않고
또는, 특별한 재능이나 특별한 통찰이 없고
또는, 다년간의 시간과 노력으로 만든 특별한 능력이나 자격증이나 작품이 없는 사람이
특별히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한다고 생각하는것도 몰라서
남들이 선호하는 대학교 들어가려고 한다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을 원한다면
남들이 다 가려고 하는 회사를 희망한다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물건을 사려고 한다면
남들이 맛있다는 음식점에 가려고 한다면
남들이 재밌다고 하는 곳을 여행하려 한다면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특볗나 생각도 없이 그냥 (이미 개체수가 넘쳐나는)남들 좋다고 하는데 따라가려고 하면
아마도 전형적인 을의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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