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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 훈련소 까지 갔다가 집으로 우여곡절끝에 복귀한 썰 (개그
게시물ID : military_50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벨리스크
추천 : 29
조회수 : 604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10/18 20:30:18
귀가를 했었는데 좀 스펙타클하게 귀가를 했습니다.

회사를 한창 다니다가 군대에 가야 되겠군!!!!
해서 입대가 아니라 입대영장이 날아오더군요

306보충대 입소.

'ㅁ'......

사실 몸에도 문제가 적지 않았고 그덕분에 재검을 좀 거하게 하고 나서 어째어쨰 3급이 되서 가는지라 상근을 기대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대....

어쨋든 306에 입대했었습니다.
구대장(이상하게 논산에서는 교관 분대장인데 여기는 구대장이라고 하더군요 음음 새삼 놀랐습니다.)

3일은 어찌어찌 잘 지내고 어찌어찌 했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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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재검 + 뭔가 이상하다 해서 군병원으로 끌려갔죠...(문제는 궁금해 하시라고 밑에  써야지....)
군의관도
어휴 -_-....하면서 이거 어떻게 하냐 하고 결국 통과..

자대를 갔습니다.
양기사던가 그랬을 거에요...
..
..
자 기본적인 재식주간이었습니다. 재식을 끝내고 다음주가 총기가 됬습니다. 1주일이 지났죠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XX훈련병 XX 훈련병 지금즉시 나오도록

갔습니다.
간부님들이 앉아있더군요

모 부사관님 : 너 왜 안 말했냐?

나 : 예?

간부님 : 몸에 문제 있는거 병원 안갔어?

나 : 갔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자대에 가라고......

간부님 : 손줘봐.


에 문제는 바로 손이었습니다.
뭐 전에 쓴 글에도 나왔지만 그 당시에는 수술도 안해서 오른손이 완전히 검지손가락은 끝에 두마디가 대롱대롱 메달려 있고
엄지손가락은 움직이긴하는데 그냥 진짜 움직이는 수준 밖에 안되는 그런 정도의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죠..
화상으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 및 신경손상으로 인한 준절단에 요하는 장애 라는 판정이었지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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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무청 이놈들 씨몽이 사건 터진 다음날 가니까 왠 근육통을 적어놔서 포풍 재검의 원인이 되어버렸던...
일단 그덕분에 포풍 재검 .... (씨몽이를 싫어하게 됬습니다......)


겁나게 회의를 하더군요 일단 안움직이는것은 확실하고 문제생길 것 같고 ...

결국
결국

보충대도 아니라
재식까지 끝났는데 귀가라니?!
귀가라니??!?!?!?!??!?!?!!!!!!!!!!!!!!!

위에서 순식간에 귀가자 증명서를 뽑아서 줄때까지는 뻥인줄 알았는데

제대도 아니라 일단 집에 가라니?!

본능 적으로 이대로 가면 회사도 학교도 큰일난다 해서 버틸려고 했지만 안된답니다 사고 난답니다
(.........)

그런데 큰 문제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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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보충대에서 집에 소포로 보냈어요
..
카드도 안가지고 왔어요 (아오........까먹고....나중에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오기전에...)
..
.
..
..
교통비를 현금으로 줬는데 제가 군대 온 사이에 집이 사라졌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당에 있었는데

대구로 갔어요
차비는 분당 가는거 밖에 없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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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은 부대에 대기하는 동안 똥줄타더군요 이거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는거지 하다가 집에 전화하나 알아서 오라고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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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돈이 부족하다고 하니

요놈봐라? 하는 표정으로 봐서 설명하니
'불쌍한놈....하면서 돈을 조금씩 더 해서 대구 가는 차비는 만들어주시더군요...(기억도 안나시는 행보관님 감사합니다.....)

...
..
그리고 근처 터미널까지는 태워주셨습니다.
(하루만에 끝난게 아니라 5일 정도 걸렸어요......)

아 그런데 솔직히 여기서 끝날줄 알았어요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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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타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기차역으로 바로 간다고 하더군요

버스를 기다리면서 머어엉어어어어엉 하니 앉아있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어깨를 덥석
양 쪽에서 꾸욱 잡더라구요

순간 인신매매 인가 했더니
왠사복
..
...
..
예?

누군지 모르는 사람 : 부대 어떻게 되세요

예?

누군지 모르는 사람 : 부대 어떻게 되시냐고요 군복도 계급도 아무것도 없는데 응?


순간 아 이게 그 유명한 사복헌병ㅇ.......
..
안도망가고 호주머니 뒤적뒤적뒤적 하니까 뭔가 이상하게 보다가
종이를 건내 드렸죠

왜 그떄 귀가자 증명서가 있었는지 알았습니다.
이런 경우가 꽤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일단 겁나게 웃더라구요
왜 보충대에서 안갔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몰라여 이사람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이상한거 알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모자에
계급도 없고
이름만 있고
군복은 안다려져서 구겨져있고
이상하게 어색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생각나더군요
이상태로 기차를 타야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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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기차는 완전히 무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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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야하는데
공익분들에게 체포안당하면 그게 대단한거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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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종이 절때 버리지 말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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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차역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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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도 전에 잡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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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니까 이번에는 검은 옷 입은 아저씨들이 한번 잡고
또 가다보니까 이번에는 왠 헌병복 입은 아저씨가 엄청난 속도로 내려와서 잡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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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간첩잡으러 온지 알겠습니다
결국 녹초가되서 기차를 타고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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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착
....
대구에서 내리자마자 잡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대구 에서는 그나마 근처까지 데리러온 아버지에게 인계 당하고 (......)
훈훈하게 집에 있다가
1년 뒤에 재입대를 했다는 훈훈한 결말이 있었습니다


인데 제대하기 직전 내가 ㄱㅈ 라니를 외치고 병원에 결국
..
크윽..
.....
...
...
...


귀가 되지마세요
세상 피곤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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