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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통해 얻게된 것들
게시물ID : gomin_1233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OBBY
추천 : 7
조회수 : 2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18 2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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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주는 친구도 마땅히 없고
집에 있으면 우울해지기 쉬운 성격 탓에
관심을 갖게 된 자전거



주로 야간에 라이딩하며 느꼈던 것은
해가 뜬 낮에는 행복한 것처럼 웃고들 다니지만
해가 지고 어둠을 방패로 얼굴이 감춰지면

숨겨두었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
혼자 거리를 거딛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나만 아픈게 아니란걸 알게되었고



항상 기어를 8단으로 두고 타면서 느낀 것은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가는데는 더 빠르고
익숙해지면 기어를 한 단계만 낮추어도
왠만한 언덕은 쉽게 오를 수 있다는데에 있어서

당장 삶이 힘들더라도, 멈추지 않는다면
마음의 성장은 다리의 근육처럼 견고해지고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덜 아파도 되고



목적지로 가는 초행길은 겁이나고 험난하더라도
도착한 뒤 얻게 되는 가슴벅찬 성취감처럼

단 한번 뿐인 삶에, 앞 길은 알 수 없기에
인생의 끝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고



돌아가는 길은 멀게 느껴지 듯
어느샌가 뒤돌아보면 지나온 삶이 원대한 것처럼
후회없도록 주변을 둘러보며 나아가야 하고



페달을 밟지않으면 넘어지 듯이
결국 페달을 밟아야 하는 삶의 주체는 '나'이고



억지로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맞추려다보면
근육에 경련이 오기 마련
목적지에 가지 못하므로

속도는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 아닌
나에게 맞춰야 하는 것 
천천히라도 나아간다면 된다.  



나는 오늘도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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