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모쏠인 오징남입니다.
사실 제가 엄청난 소심쟁이여서 타인과의 관계 맺는게 엄청 서툽니다.
그래서 매번 학교가 바뀌고 학년이 올라가 반이 바뀔때마다 친구 사귀는게 엄청 힘들었어요.
그래도 다행인게 이때까지 왕따 당한 적도 없고 외톨이인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를 그렇게 오래 이어나가지는 못했습니다.
초,중,고 친구중에 지금 연락하는 애들 몇 없습니다.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요.
게다가 저는 특히 여자 앞에서는 되게 작아지는 성격이에요.
제가 남자만 득실대는 곳에 있었냐구요?
아니요. 초,중,고 모두 남녀공학이었습니다.
심지어 대학교 학과도 여자비율이 많은 곳입니다.
남자가 득실댔던 곳은 군대 뿐이었죠.
하지만 여자앞에서는 엄청 작아지고 말을 함부로 못하겠더라구요.
정말정말 친하고 편한 친구들한테는 이런저런 드립치고 그래서 가끔 막 빵빵터지게 할 정도의 유머감각은 있습니다.
그래도 여자한테는 그런 드립치면 안되자나요.
예전에는 그래도 내 짝은 있겠지라는 마인드였는데 요즘은 평생 결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선보거나 그런거는 싫어요.
저희 부모님도 선봐서 결혼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부부관계는 아니거든요.
각방 쓴지 20년 다되가면 말 다했죠 뭐......
그리고 그런 여자들 중에서 막 기 쎈애들한테는 저는 진짜 찐따 중에 찐따입니다.
나이어린애들도 예외는 아니예요.
걔네한테 함부로 했다가는 소문 잘못나서 가뜩이나 아싸인 저는 공공의 적이 되잖아요.
음.....적어보니까 두서가 없는데.....
간략하게 말하자면 대인관계에 의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길가다가 친구끼리 연인끼리 재밌게 지내는거보면 부럽기도하고 제가 사회부적응자인가?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친구가 아예 없는건 아닌데......
특히 연인들 보면 제가 진짜 여자들한테 아무 매력도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 막 복학해서 공부에 전념해야하는데 이런 대인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공부고 뭐고 열심히하고싶지가 않아요.
혹시나고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제 심정 이해하실 수 있나요?
혹시 제가 별것도 아닌걸로 이러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너무 답답해서 끄적여봤습니다.
과연 저한테도 타인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