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라든지 뭐 그런 사이는 아닙니다. 엄마처럼 믿고 따르던 분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을 보는게 무섭고 두렵습니다. 병실로 찾아갔을 때 정신을 못 차리고 누워계시는데 말도 한번 걸지 못하고 손도 한번 잡아보지 못했어요. 말을 걸지 못했던건 울고 있는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였고 손을 잡지 못했던건 퉁퉁 부어있는 몸이 혹여라도 더 아파질까 싶어서였습니다. 3달전까지만 해도 함께 유럽에 있었는데.. 지금 병실 침대에 누워 눈도 뜨지 못한 채 마지막 끈을 잡고 있는 사람이 나와 함께 했던 그 분이 맞는가 믿기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그 분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현실처럼 생각되지 않네요. 제 삶의 지표같은 분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