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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평등하지 않고 직업에 귀천이 없지도 않다.
게시물ID : humorbest_898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104
조회수 : 9032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6/15 10:06:59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6/09 13:29:45
'인간은 평등하다'하고 '직업에 귀천이 어디있냐?'고 한다. 
인간은 다들 똑같은 그 자체로의 가치를 가지고 태어나며, 고귀하기까지 한 직업에 귀천을 따질수 없음을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말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할수 있다. 

 우선 이말을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와 같은 상태를 묘사하는 명제로 해석해 보자. 
즉, '지금 이 세상은, 인간은 평등하고 그들이 택한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 곳이다' 로 말이다.  
그럼 아마도 이말은 틀린 말이 될 것이다.  
사실상 정말 '이 세상이 한치 차별없고 공정한가?' 하면 동의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직업에 귀천이 없다면 왜 어떤 직업은 서로 하려고 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며  또 다른 어떤 직업은 할 사람을 못구하고 서로 피할려고 하는가? 
그러니 실상, 이곳은 인간은 불평등하며 직업에는 귀천이 있는 곳이다. 

 이 명제가 참이 되려면 '인간은 평등하고 직업에 귀천은 없다'라는 이 문장은 상태명제가 아니라 당위명제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즉, '인간은 평등해야 하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어야 한다' 로 말이다.  
그렇게 하면 이 명제는 참이 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 말이 참이라면 '인간은 평등하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란 말은  '지금 우리는 이미 평등하고 귀천없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렇지 않은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무시해도 되며 그냥 현재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살아가면 된다'라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않되고, 
'우리는 평등하고 귀천없는 세상에 살아야 하니 그것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 있으면 외면하지 말고 저항하여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해야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인간은 평등하고 직업에 귀천은 없다' 라는 문장을 상태명제가 아닌 당위명제로 받아들이고 있을때, 
 비로소 '인간은 평등하고 직업에 귀천은 없다' 라는 문장은 상태명제가 될 준비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리하면, 인간은 평등하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 
 -> 세상에 인간은 평등하고 직업에 귀천이 없는 상태다. (x) 
-> 세상에 인간은 평등해야 하고 직업에 귀천이 없게끔 해야 한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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