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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의 스테이크 두 번째
게시물ID : cook_119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곤짱
추천 : 15
조회수 : 2655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10/19 17:10:14
지난 번에 스테이크 한 번 구웠다고 글 올리고는 여러분의 답글을 보면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던 기러기 아빠입니다.

당시 조언으로 마늘, 허브, 올리브유 등을 넣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어 후기를 적습니다.

이번에는 whole food가 아니라 그냥 근처 Albertson 이라는 곳에서 포장육을 사 왔습니다. 0.93파운드에 $11.15이면 저렴한 거죠? 점점 장 보는 솜씨가 좋아지는 것 같아 괜시리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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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포장을 벗기고... 조언대로 올리브유를 바르고, 그.. 뭐더라 레몬 후추인가 하는 걸 허브 대신 뿌렸습니다. 지난 번에 바질을 뿌려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어서 한 번 다른 길을 찾아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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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와인도 디캔팅해 둡니다. 미국에서 가성비 최고로 느꼈던 와인은 Bogle의 Merlot($9 정도) 입니다만, 다 먹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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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를 굽는 사이에 배가 너무 고플 것 같아서 시원하게 맥주도 한 병 땄습니다. 평소에 보던 일반적인  New Castle이 아닙니다만, 금발 머리 아가씨가 유혹하기에 어쩔 수 없이 업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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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했던 것 처럼 한 면을 강 불에 2분 굽고 뒤집었습니다. 아.. 기름이 흐르네요.. 키친타월로 부지런히 닦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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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면도 2분 굽고 한 5분 정도 그대로 둔 다음에, 약불을 켜고 버터를 아낌없이 지난 번의 세 배를 잘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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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불로 놔 두는 사이에 이번에는 양파와 버섯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방울토마토에 파프리카를 준비했더니 그냥 샐러드로 먹게 되어서 이번에는 함께 구워서 스테이크 접시에 같이 올려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자르고 보니 엄청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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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다 구운 터라 접시에 빼 두고, 준비한 버섯과 양파를 프라이팬에 올렸더니 아주 넘쳐 흐르겠습니다.. 나 뭔가 잘못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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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와인을 머금으면 맛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 나 좀 천재인듯' 이라며 와인을 좀 붓고, 한 동안 뒤적였더니 좀 수상한 색이 되었지만 양은 점점 줄어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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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익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그 사이 고기가 다 식었을 것 같아서 약불에 올려서 좀 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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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완성! 그런데 색상이 어째 좀 심상치 않군요.. 고소한 맛이 나도록 잘 태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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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잘라 보니 오오.. 색상이 아주 맘에 듭니다. 완벽한 미듐레어 아닌지요? 점점 혼자 사는 게 익숙해져가는 기러기 아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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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너무 많아서 다 못먹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한 시간 걸려서 천천히 다 먹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도 있다는데 음식을 남겨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먹었더니 배가 엄청 부르네요.

지난 번 보다는 좀 더 나아진 듯 한데, 여전히 밖에서 먹을 때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 맛나게 만들 수 있도록 조언 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나라 꼴이 말이 아니라 연애도 안하는 오유징어님들... 밥 잘 챙겨 드시고 기운 내서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게 살아 남아서 우리 사회도 건강하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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