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스벅에서 친구 기다리다 이상형을 봤다.ㅋ
한 눈에 들어와 눈밖으로 나가지 않네.
눈 밖으로 놓치고 싶지 않은데 부끄러움도 아는지라 눈길을 돌려도 금새 제자리.
밝은 갈색 염색 긴머리에 끝을 말았어도 눈을 찌르는 길이의 앞머리
밝은 웃음에 맑은 목소리 .. 이쁘다..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는 것이 좀 그렇다.
좋다 행동하자.
뭐라 할까..
내 상태는 어떠지?
우선 화장실에 가야겠다 ㅋ
아.. 맞다..
나 벌써 아저씨 나이지
거울보니 생각났다
39..내년 반 팔십.
그녀 나이 20대 후반정도?
나랑 많이 차이나네..
말거는 것도 미안하다.
5년만 어렸으면 ㅋㅋ
덜 미안한 마음으로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겠지?
성공이나 실패보다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
급 나이 들었음을 확인 시켜준다.
계속 그녀는 눈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달콤해지고 두근거린다.
다음에 기회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
경험상 이번이 끝 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시 있었으면 바란다.
이렇게 나를 갑싸게 보여주는 공간이 아닌
공적이던 또는 사적이던 단 십 분 만이라도.
한동안 몰랐고 다시는 업을 거라 생각했는데
망가진 줄 알았던 마음이 다시 쿵쾅거린다..
달다 이 기분....
겨울도 지나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