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하다가 고민이 있어 회원가입하고 고민 남깁니다. 고민해결 좀 부탁드려요
어제 소개팅을 했습니다. 저는 30살 남자, 상대방은 33살 여자.
난생 처음 처음해보는 소개팅이었는데 소개팅 자체는 그닥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던거 같아요.
가끔 대화가 끊겨서 적막이 흐르고 오히려 상대방이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분위기였던거만 빼면요...
소개팅 끝나고 제가 여성분 사는 곳 근처까지 차로 바래다 줬어요.
운전하는 내내 별다른 이야기 없이 음악얘기 정도하다가 내릴 때 여성분이 도착하면 연락달라고하더라구요.
멘트는 좋았는데 분위기는 왠지 후다닥 내리는 분위기...
오는 도중 계속 생각해보니 저는 상대방을 좀 더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집에 도착하고 전화를 하니 안받더라구요.
전화가 부담스러운가, 혹은 못받는 상황인가 싶어 잘들어갔냐고 문자를 남겼더니 "잘들어갔냐 식고자라"는 식의 답문이 오길래,
질질 끌기 싫어서 담주에 영화보러 가지 않겠냐고 돌직구(?)를 날렸거든요. 그 때가 자정쯤이었음.
그러자 오늘 정오쯤에 "담주 중에 집(지방)에 갔다와야되는데 언제 돌아올지 일정이 안잡혔다. 약속잡기가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라고 답문이 오더군요.
이게 거절인지 아니면 정말 곤란한건지 긴가민가한 상황...
그래서 "그럼 부담갖지말고 다녀오시고 올라오면 연락주겠냐"고 문자했더니,
알았다고 오늘은 날씨가 좋다 주말 잘보내라는 식의 답문이 왔습니다.
혹시 오늘은 괜찮다는 뜻인가하는 설레발이 들었는데 오늘은 제가 일 때문에 못움직이기 때문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오늘 일해야 되는데 날씨가 화창하니 일이 손에 안잡힌다 주말 잘보내라"라고 답문 보내고 서로 문자대화는 종료 상황인데요.
처음에는 한 수요일쯤에 문자 한통 보내보자 싶었는데, 계속 생각해보니 거절하는건데 주선자때문에 돌려돌려 말하는건가 싶기도 해서요.
이거 거절당한건지 아니면 아직 모르는건지 긴가민가합니다.
상대방은 꽤 털털한 성격인거 같은데 소개팅 자체가 그닥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던거 같고 제가 상대방 이상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뉘앙스라...
좋게 생각하려고해도 이게 제 미련인지, 비관적으로보는 습관이 도진건지 감이 안잡히네요.
제가 한번 더 연락해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여기서 포기하는게 서로에게 매너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