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감기에 걸렸더랬죠.
4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설레던 여행은 취소하고 
3일을 진심으로 병간호 했지요. 

습도조절,  온도조절,  음식조절은 물론이거니와 
인삼, 대추, 영지버섯, 아카시아꿀 넣어 끓인 
차를 한솥 먹였죠. 

차가 똑 떨어질 때 감기도 똑 떨어지고, 
그래도 기념일인데 와인한잔 쯤은 괜찮지 않겠나며
그래서 한잔 했지요.   


침대에 누웠는데, 
숨소리에 쇳소리가 나네요. 
코가막혀 자꾸 입이 벌어지네요. 
목이아픈듯 가려운듯 기침이 자꾸나네요.

술기운인지, 감기기운인지.. 열도 나네요. 


지난 주말 그사람 증상이랑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