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름시티(VS 아크로마)

지난번 게시물에서 가디를 잡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만 사실 그건 가능성이 아주 낮은 일이었죠. 리오르보다야 높지만 그래도 확률이 바닥을 기어서...가디를 잡겠다고 죽치고 있어도 십수 번은 허탕을 쳐야 하는데 너즐록 플레이중인 지금 한방에 가디가 나와주길 바라는 건 과욕이죠. 이미 메리프라는 스토리 멤버 최고의 카드(라고 감히 자신함)를 정전기 없이 뽑은 지금 제 운은 이미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진짜로.

그래서 모란만콤비나트에서 나온 첫 포켓몬은...

(전기포켓몬은 이미 한 마리 있기 때문에 코일을 잡지 않기 위해서 메리프를 뒤로 뺐음)

(불타입 강철타입이 득시글거리는 모란만콤비나트에서 불의의 사고로 훅 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트레이너들과 배틀을 끝내둔 상태)

또가스입니다.

처음에는 으아ㅏㅏㅏㅏ불포켓몬 으아ㅏㅏㅏㅏㅏㅏ하고 좌절했지만 사실 나쁘지 않아요. 어쩌면 마그마보다 나을지도 몰라요.

왜냐면 독 타입 보미카를 제친 다음 체육관은 모두가 다 아시는 그

체육관이니까요.

지금 멤버로는 어떻게 발버둥을 쳐도 두 글자 노답밖에 나오지 않지만 독 타입에 방어형 포켓몬인 또가스를 영입하면 데미지를 1/2로 받을 수 있고, 풀/벌레 타입이면서 처리가 매우 까다로운 모아머를 위력 130 베놈쇼크로 조질 수 있게 됩니다. 이야히호!

이름 지어주는 사진을 안 찍었네요...암컷이라서 에델린으로 부르기로 합니다.

불 타입 포켓몬/강철 타입 포켓몬을 못 잡았으니 체육관은 레벨빨로 밀어붙일 수밖에.

다부니를 조져가며 열심히 레벨업을 합니다. 모란만콤비나트가 맵이 두 군데로 갈려 있고 수풀이 가까워서 다부니 노가다하기 참 좋아요.

VS관장 배틀을 하기 전에 한 번 회복하고 왔습니다. 베놈쇼크 무서워요 베놈쇼크. 자속 130위력 특공기;;; 뭐야 그거 징그러워;;;;

심장 떨어질 뻔한 순간 1

또가스는 전기쇼크로 간단하게 밀었는데 괜히 충전한답시고 한 턴을 줬더니ㄷㄷㄷㄷ

흐미...평소에 하는 대로라면 그냥 데미지 좀 주고 죽여서 이루릴로 마무리했겠지만 이건 너즐록이니까요. 여기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심으로 닥쳐 CPU의 어택땅따위에 지지 않는다! 우라돌격! 같은 걸 했다가 샌슨이 죽기라도 하면...

체력 만땅인 상태로 꺼냈는데 순식간에ㅠㅠㅠㅠ어우 풀타입 스타팅 짠내ㅠㅠㅠㅠ

그나마 쓸만한 주리비얀이 이렇게 빌빌대는데 아니 도대체 치코리타 챌린지는 어떻게 하죠?

히이익 히이이이ㅣㅣ이ㅣㅇ이ㅣ잉ㄱ익 이걸 이겼어 으어ㅓㅓㅓ 이러면서 찍었는데 아...제일 중요한 부분에 빛이...ㅇ<-<

씨뿌리기와 다부니의 희생을 발판삼아 승리. 레벨빨...그거슨 모든 푸키몬 시리즈의 진리시다...

재미없는 드립인 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이 시리즈는 진짜로 제 온라인 일기장이 되어 버려요(;ㅅ;)

특공 85 또도가스를 죽지만 않으면 최종 파티까지 끌고 갈 수 있게 해줄 기술머신 베놈쇼크를 손에 넣었습니다.

사실 배지보다 얘가 더 반갑습니다. 교환 금지 챌린지에서 남의 포켓몬을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서 뭐 어쩌겠다고...

딸도 투잡을 뛰는데 나라고 못하겠느냐며 배를 팽개치고 은막의 스타가 되고자 포켓우드로 향하신 아버님.

이름도 없이 보미카아빠라고 나옵니다. 심지어 영화 크레딧에서도 보미카아빠.

물론 이 캐릭터의 이름 따위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담죽과 함께.

하이고 아재요...연세도 있으신 분이...한탄하다 문득 생각해 보니 이 분은 블/화 1편에서도 이 차림.

전편에서는 도시의 얼굴인 체육관 관장직 때문에 좀 튀어 보일 필요가 있었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라도 있었지

이 아저씨는 도대체 왜때문에 포켓우드의 초 베테랑 스타가 되어서도 저 망측한 코스튬을 고집하는가...설마 취향인가...

담죽맨 한 편으로 320억의 흥행수익을 올린 주인공. 팬에게서 후르츠밀크를 조공받았습니다.

포켓우드를 벗어나서 항구 쪽으로 가면 플라스마단과 마주칩니다. 보미카가 친절하게 너희들은 플라스마단? 질문도 해주고 얘들은 그렇다고 확인사살까지 해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게임 NPC 최악의 슈퍼똥차는 라이벌인 거 같음.

플라스마단 조무래기도 싸우기 전에 이길 준비 됐냐고 물어봐 주는데 너란 라이벌...주인공을 자기 따까리 취급하는 라이벌...

아 역시 후치는 얘한테 과한 이름이었어...(부들부들)

가볍게 이겨주고 풀베기를 획득.

부녀의 훈훈한 화해를 구경하고 나서 구름시티로 갑니다.

너랑 놀고 자빠져 있을 시간 없다.

배틀컴퍼니는 경험치 주머니 사원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한 번 들러야 하지만 거기보다 급한 데가 있습니다.

자전거만 받고 바로 찾아가줍니다.

아 바쁘다니께요!

언니!

브리더 언니!!!!!!

만날 때마다 싸워주는 브리더 언니오빠들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ㅅ;

테라키온 근처에 쭈구리가 되어 있는 브리더 남캐가 자꾸 귀찮게 하긴 하지만, 그래도 포켓몬 브리더들은 허구한 날 사람 빡치게 하는 라이벌보다 수백 배 더 즐거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차칸 경험치 주머니들입니다. 블랙 1에서는 이 사람들이 없어서 경험치 먹을 데가 스타디움...말고 있었나? 스타디움밖에 없어서 레벨링이 겁나 빡셌어요. 심지어 뇌문시티 시민들이시라 죄다 전기포켓몬으로 떡칠을 해놓고 레벨도 높아서 상처약 안 쓰고 깨려면 과장 조금 섞어서 트레이너 두 명 상대할 때마다 센터 한 번씩 가야 했음...

두더류 좋겠다...나도 땅/강철 타입으로 전기체육관에서 꿀 빨 줄 아는데...

포켓몬 브리더 강미 언니는 고대샛길에서 나오기는 하는데 확률이 너무 낮아서 너즐록 플레이로 잡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두더류와 마릴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 다 풀타입에 약점을 찔리는 바람직한 포켓몬이기 때문에

이루릴의 기술을 닥닥 긁어가며 에델린의 레벨을 올려줍니다. 

맷집이 빵빵한 너만 믿는다! 독/비행타입인 주뱃은 잡아봤자 유리몸이라 돌살이를 못 뚫고 죽어버릴거라서...

독가스와 베놈쇼크가 벌레 체육관을 돌파할 한 줄기 빛이 되어주겠지요.

브리더 언니의 지갑과 포켓몬을 탈탈 털어서 에델린의 레벨을 올렸습니다.

학습장치도 회수할 겸 경험치도 먹을 겸 배틀컴퍼니에.

일반 사원들은 평범한 포켓몬을 갖고 있지만 젊다 못해 어린 싸장님은 그 귀하다는 이브이를 갖고 있습니다.

좋겠다 이브이...나도 이브이 이뻐할 줄 아는데...(엉엉엉엉2

심장 떨어질 뻔한 순간 2

과장 하나도 안 섞고 리얼하게 입에서 헉소리 나옴.

에델린...트럴언니...언니가 죽어버리면 나는 풀타입 고자랑 전기타입 고자를 데리고 풀/벌레, 바위/벌레가 득실거리는 체육관에 어택땅 해야 하는데...죽지마ㅠㅠㅠㅠ죽으면 나 이거 안 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