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날이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는 자기 방의 발코니에서 포니들이 각자 주어진 일들을 하는 모습을 내려다봤다. 하늘에서는 순찰하는 근위병 몇 명이 보였다. 심지어 멀지 않은 스타디움에서원더볼츠들이 에어쇼를 하는 모습까지도 알아볼 수 있었다. 오늘, 셀레스티아는여러 가지로 들떠있었다. 이퀘스트리아의 현 정세를 논의하는 회의가 간만에 일찍 끝났던 터였다.
“이제 나가서 놀 수 있겠네“
셀레스티아 공주는 부드럽게 말했다.
셀레스티아 공주는 방을 향해 돌아서고는, 자기 전에 아뮬렛과 팔찌를 넣어놓는서랍 위에 걸려있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늠름한 모습을 봤다. 셀레스티아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아리따웠던갈기는 지금은 그저 분홍빛을 띠고 있을 뿐이었다. 셀레스티아는 평소에는 예의 그 화려한 갈기를 자랑했지만지금은 혼자만 있었기에 셀레스티아는 머리 색을 바꾸지 않았다.
셀레스티아공주는 다시 신민들에 대해 생각하고는, 분홍빛 머리 때문에 떠돌기 시작한 소문이 생각나 얼굴을 찌푸렸다. 셀레스티아 공주가 사실은 포니들을 사랑하는 척하는 폭군일 뿐이라던가, 누군가의집을 불태워서 박스에 살게한 미친 장난꾼이라는 것 같은 소문들. 심지어 성욕이 들끓는 공주라 아무나, 그리고 모두를 추행한다는 소문도 있었다.
물론그 중에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셀레스티아 공주가 보기에, 가끔씩소박한 재미를 즐기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니었다. 이따금씩 욕망을 배출하는데 문제될 것은 전혀 없었다.
배출.
셀레스티아공주에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는, 셀레스티아 공주는 옷장으로 걸어가 문을 열어 원하는 물건의 모습을 드러냈다.셀레스티아 공주는 음흉한 웃음을 짓고서 그 중 가장 긴 물건을 가죽 손잡이 부분부터 죽 올려다봤다.
셀레스티아공주는 마법을 집중해 그것을 들어올려 꺼내고는 그 거대한 크기에 미소 지었다. 그리고 발굽을 그것에가져다 대고 그것의 부드러움에 작게 탄성을 냈다. 130cm. 셀레스티아 공주에겐 큰 편이었지만 이것은언제나 셀레스티아 공주를 만족시켜왔다.
”넌 진짜 완벽해. 너랑오후를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면 더 행복해지겠지. 나 골프 치러 갈 거야!”
셀레스티아공주는 클럽을 가방에 되돌려 놓으며 활기차게 말했다. 그리고는 작은 녹색 베레모, 검은 선글라스, 골프 가방을 챙겼다.
골프장의잔디밭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셀레스티아 공주는 끊임없이 신민들의 경례를 받았다. 신민들은 부드럽게 허리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셀레스티아 공주는미소를 지으며 알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화려한 갈기는 공주다운 색을 뽐냈고 검은 선글라스가셀레스티아가 매일 띄우는 태양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줬다. 셀레스티아 공주의 머리에는 기다란 뿔에 모양이약간 흐트러진, 단순한 녹색 베레모가 얹혀있었다.
셀레스티아는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주위를 둘러보고는 필리들부터 나이든 포니들까지 다양한 포니들이 골프공을 치는 모습을 봤다.행복한 모습의 부부들과, 혼자 온 포니들은 모두 제각각 골프를 즐기고 있었고 어린 포니들도미니골프와 아동용 골프를 하고 있었다. 이퀘스트리아가 이렇게 조화로운 모습을 볼 때면 언제나 셀레스티아공주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첫번째 홀에 도착해서, 셀레스티아 공주는 공을 어떤 각도로, 얼마나세게 칠지 곰곰이 생각했다.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셀레스티아공주는 아름답고, 늠름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언제나 스포츠를 해왔다.물론 살아오면서 더 즐거운 것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과자나 케이크를 먹으면 응딩이가 푸짐해지곤 했기 때문에, 셀레스티아는 그런 것들을 가장 좋아했었다.
셀레스티아는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응딩이를 푹신하게 살찌우는걸 좋아했었다. 실은,셀레스티아는 샤이닝아머가 근무 중일 때 바로 앞에 가서 마시멜로같은 응딩이를 흔들어 샤이닝아머를 안달 나게 하고는 했었다. 그 빨간 얼굴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았다. 샤이닝아머가 당황해서시선을 돌릴 때면 더 즐거웠다.
셀레스티아는표적을 발견하고는 웃으며 마법을 써 가방에서 자주 쓰는 클럽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티와 공을 준비했다. 셀레스티아가 티 위에 공을 얹었을 때, 저 멀리서 소닉 붐 소리가들렸다. 셀레스티아는 스타디움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는 하늘을 채우는 무지갯빛 원에 미소 지었다.
“새로온 원더볼츠 대원이 잘하고 있는 것 같네.”
셀레스티아는 레인보우 대시가 원더볼츠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처음으로하는 공연이라는 것을 떠올리고는 말했다.
셀레스티아는다시 하던 일로 돌아가서, 목표를 확인했다. 그러고는 단조로운콧노래를 부르며 공을 칠 준비를 했다. 잠깐 공과 목표를 번갈아 확인하고는, 클럽을 휘두르고 작고 하얀 공이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것을 바라봤다.
”내 공 어디 갔지?”
연분홍빛 갈기의 이름 없는 분홍색 암말이 기다란 풀숲을 헤치며 말했다. 보다시피, 이 이름없는 암말은 애타게 잃어버린 공을 찾고 있었다. 분명히 그녀가친 공은 지금 그녀가 있는 풀숲으로 날아갔었다.
“아하, 여기 있었네!”
마지막 남은 풀을 들춰 땅 위에 놓여있는 하얀 골프공을 발견하고는, 분홍색포니가 말했다. 분홍색 포니는 마법으로 공을 들어올리는 대신, 몸을숙여 입으로 골프공을 들어올리려고 했다. 분홍색 포니는 엉덩이를 약간 치켜들고, 지금 무엇이 날아오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공을 향해 몸을 숙였다. 분홍색 포니가 이로 골프공을 잡으려던 찰나, 분홍색 포니는 차갑고 단단한 무언가가 소중이를 정확히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저거봐 봐. 홀인원이야. 내가 감을 잃진 않은 것 같네.”
셀레스티아는 쿡쿡 웃고는 아이언을 들어 키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