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고2되는 여학생입니다. 고3들이 수시가끝나고, 수능이 한달도 남지않은 시점이라 그런지 주위에서 말들이 많아요. 좋은대학 가야한다. 이말은 귀에못이박히도록 들었지만 정작 저는 좋은대학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어서 그동안 들어도 그러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공부를 열심히하는게 아니거든요. 과외선생님, 부모님, 학교선생님들이 계속 말하세요. 나중에도 놀수있다. 학교에오는 이유는 대학을위해 오는거야. 동아리활동? 특별활동? 다 대학을 위해 활동하는거야. 너는 남들보다 안했으니 지금부터라도 두세배 열심히 해야지. 당장 공부해야해. 네꿈을 위해서 좋은대학은 필요해 대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네삶을 바꿀거야 그러니까 공부해야지. 왜안하니?
수도 없이 들었어요. 저에겐 오직 대학을 위해 살아가라는 말처럼만 들려요 . 하지만 전 좋은대학에 들어가고 싶지않아요. 전 다른삶을 살고 싶었어요. 돈 좀 못벌어도 좋으니까 그냥 글 쓰고 사색하고 그러고 살고싶었어요. 사람들은 제 꿈이 허황된 이상이라고 치부해요. 맞는말이예요. 대학에 관련된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하지 않은것 같아요.
그들에겐 사실 이런말도 공부하기싫어서 하는 투정이겠죠? 전 학교공부보다 제가 개인적으로 하는 공부가 훨씬재밌는데, 그런건 공부로 쳐주지 않아요. 아무리 논문을 보고 수준높은 책을 읽는다고 해도 성적표에 나오지않아요. 제가 좋아하는 모든것들을 부정하고 대학공부에만 매달리고싶지않아요. 살고있는 이유들을 포기하고, 좋은대학에 가고싶지 않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사회는 가혹해지는것 같고 저는 그런걸 견딜 자신이 없어요. 저는 왜 살고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