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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
게시물ID : humorbest_89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난이싫었다
추천 : 34
조회수 : 1120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4/12 11:01:49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4/11 13:24:41
저는 지금 20살 대학생 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4년전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땐 철없이 집의 가난이 싫었습니다.

4년후 장농 청소를 하다가 생전 아버지께서 쓰신 일기장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철없는 학생들에게 부모님들이 얼마나 우리를 생각하고 계시는지 
알리기위해 아버지께서 쓰신 일기를 한편 올리겠습니다.

1/25일 목 맑음
눈에 촛점이 안맞는지 궁금해서 안경점에 들려서 안경을 맞추고 헌 안경도 손좀봤다.
그것도 내가 모아노은 돈이 조금 있었길래 했지 비상금도 없었다면 불편한 생활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생활비도 쪼들리는데 거기서 돈을 빼쓰면 더 쪼들렸을 것이다.
생각 해보니 12월과 1월달에는 돈을 너무 많이 쓴것 같다..
푼푼히 모아둔돈이 나갈때는 큰돈이 나간다.
이제 돈쓰는 것을 자제하고 아껴야 겠다.
이상하게 생활비가 모자라고 쫓긴다.
아들 학원비 때문일까 그렇다고 학원엘 안보낼수는 없는데 교육비 보다도
아들이 열심히 공부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엄마 아빠의 짐을 덜어 주는 일인데 요즘은 그래도 열심히 생활 하는것을 보니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서로서로 절약하고 살아야 하는데 아내는 그나마 생활비에 보탠다고 
부업을 한다고 늦게까지 일하는것을보면 안스럽다. 돈도 못버는 나를 만나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하는것 같아 미안하다 너무 욕심을 내지말고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자
그리고 생활에 좀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그시절 철없이 부모님에게 손벌려
돈쓴것이 죄스럽습니다..

이렇게 부모님은 365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자식들을 생각하고 계십니다.
어른들이 자주 말씀하곤하죠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드려라
저는 아버지를 잃기 전까진 한귀로 듣고 한귀로 이런 말들을 흘려보냈습니다.
나중에 그후 또나중에 돈마니벌어서..잘해드리면되지
학생시절 친구들이 뭐하면 같이 따라하고 싶고
부모님 주머니에서 돈 빼쓸 생각이나 하고...

청소년 여러분들 부모님은 자식들이 부모에게 무었을 요구했을때
해주지 못하면 눈물을 흘리시면서 일기도 쓰고 신경도쓰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아무튼 저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어머니 걱정 안시키고 돈마니 벌어서
아버지께 못한 몫 평생 어머니 모시고 살면서
호강시켜 드리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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