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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와 목 디스크
게시물ID : bicycle2_28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익넴
추천 : 8
조회수 : 580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0/21 00:33:43
간만에 들어와서 아프다는 글들이 몇 개 보여 쭉~ 보다가...

몇 가지 목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시는 분이 보여 글 씁니다.

로드는 엎드린 상태에서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는 어께를 위로 밀어 올리는 힘과, 머리가 앞으로 숙여 진 상태에서 머리의 무게가 목에 가해지는 힘이 동시에 가해지는 운동으로 일자목, 또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일명 목 디스크)을 가진 분들께는 그닥 좋은 운동이 아닙니다.

목 디스크가 요즘 사무실에서 일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이유중에는 기본적으로 나쁜 자세도 있지만 편하게 앉기 위해 의자를 낮게 조절함으로서 어께에 힘이 가해지는(마치 으쓱~ 하듯이) 것 도 한 몫 합니다. 로드를 타면 기본적으로 복근을 이용하여 어께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버텨주는 자세를 취해줘야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팔로 몸통의 무게를 지탱해요. 결과적으로 어께에 무게가 실리고, 그 상태에서 머리는 그 반대 방향으로 목에 힘을 가하니 신경써서 복근과 목에 힘을 주고 타지 않으면 경추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목 디스크는 발생 해도 목이 아프질 않습니다. 디스크라 부르는 추간판이 탈출하여 척추의 척수 또는 신경근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하는 병을 추간판 탈출증, 일명 디스크라 하는데, 이게 목 주변의 근육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신경을 압박하다보니 어께 통증, 날개뼈 쑤심 등으로 오십견, 또는 담에 걸린 것으로 착각하고 진통제만 먹는 경우가 많으며, 초기에는 이 통증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여 환자가 심각성을 빠르게 판단하지 못 합니다.

이게 심해지면 점점 통증과 저림 현상이 팔을 타고 내려가고, 급기야 손가락까지 전이 됩니다. 보통 이 정도 까지 간 상태에서 병원에서 MRI 를 찍으면 수술을 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 디스크는 가급적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길 많은 전문가들이 권하긴 합니다만...) 게다가, 위에 언급한 척수와 신경근 중에서, 그나마 신경근을 건드리는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척수를 건드리는 경우에는 순간적인 사지 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수준이면 무조건 수술 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큰 수술이고요, 목 앞 부분을 절개하여 들어가 디스크를 긁어 빼 내고 인공 디스크를 끼워넣는 방식이 최근 가장 일반적이며 수술비용은 700만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축구나 농구는 운동이 아니라 스포츠로 보기 때문에 의사에게 해도 되냐고 물어보면 하지 말라는 권고밖에 해 줄 말이 없다." 자전거도 마찬가지 입니다. 운동으로서의 자전거는 안장이 낮은 일명 철티비 또는 쌀집 자전거 라 부르는 것 들 입니다. 헬스장 자전거 자세가 나오는 자전거들 이요. MTB 나 로드 는 스포츠용 자전거 이고요. 이것들은 운동이 아니라 스포츠 입니다. 축구나 농구를 의사들이 반대한다고 좋아하는 걸 안할 수 없듯이, 이것들도 재밌다면 해야겠지만요.

글들 보다보니 세번째 네번째 손가락이 아프다는 분이 있어서 글 씁니다. 대표적인 목 디스크 증상이에요. 혹시 보시면,  MRI 까지는 부담스러우실테니, 우선 정형외과 가서 X-ray 라도 찍어보세요. 목이 정상적인 C 자 곡선을 그린다면 걱정할 일 없겠지만, 일자, 또는 역 C자 형 이라면 100 % 목 디스크 입니다. 과한 운동을 하면 근육, 관절등에 통증이 있기도 하지만, 상식적으로 로드 자전거가 손가락에 통증을 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엄청난 다운힐 이라도 한 게 아니라면 말이죠. 병 키우지 마시고 치료부터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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