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창에서 나름 훈훈하게 우리는 픽을 정했음.
왜 다리우스랑 아무무나오는 만화 있잖아요.
츤츤거리는거... 그걸 방금 경험했는데 너무 귀여워서 써봄ㅋㅋㅋ
일단 픽을 마친 후 조합은 이랬음
자크 vs 다리우스
렝가 vs 짜장 (본인)
피즈 vs 베이가
잔나 vs 알리스타
베인 vs 코그모
상대팀은 모두 2글자 이름에 챔프였지. 허허허.
아무튼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고 리시를 받고 있었음.
다리우스가 살며시 핑을 찍더니 탑을 봤더니 베인이 탑에 있는 거임.
?? 알리랑 코그모 벙쪄서 뭐지하는데
잔나랑 자크가 봇옴.
알리스타가 계속 "그모님 저 탑가도 되죠? 솔라인하세요."
그러는데 다리가 "ㄴㄴ" 이러는거임.
코그모도 내심 솔라인에서 고통받기 싫었는지 대답안함.
난 버프를 챙기고 탑을 향했음.
베인이 열심히 굴러 3타를 터뜨리며 다리우스가 아파했길래
난 핑을 찍으며 밑부쉬에서 탑라인 중단까지 쭉 달림.
베인이 날 봐도 안빼길래 아 망했구나 싶었고 역시나 먼저온 렝가에의해 퍼블따임
알리 "다리님 고통받으시겠네." 이러는거임
다리는 묵묵히 타워앞에서 cs를 챙기고 있었음.
나는 나름 분위기를 풀고자....
"다리우스님 이왕 이렇게 된거 고통이나 받으시죠..." 라고 장난스럽게 말함.
탑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다리우스의 플레이를 구경하던 참에...
말없던 다리우스가 드디어 말을 꺼냄.
"꺼져."
시무룩해진 난 정글을 돌고 탑 라인이 밀리길래 땅굴을 팜....
결과는 갱성공이었음.
하지만 다리우스님이.... 단두대를 찍기 전에 내 삼조격으로 베인을 없애버려서...
다리님이 좀 실망했나봄...
"ㅡㅡ"
라인을 밀어줄 생각으로 핑찍고 미니언 치는데 뺵핑이 날라옴.
그리고 한 마디. "꺼져"
다시 시무룩해진 난 한동안 탑 다리우스님에게 미안해져서 어슬렁거리기를 반복함.
생각 외로 라인전이 빨리 끝나 모이기 시작했음.
하지만 다리우스님은 또 킬을 먹지 못하고 상황창에 어시스트가 올라간 것만 확인할 뿐이었음.
베인이 잘컸고 다리가 조금 망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비등비등한 상황이었음.
라인의 개념은 사라지고 다리우스님은 가는 곳마다 어시스트행이거나 죽음행이었음.
킬을 따지 못했음. 그게 불만이었나봄......
한참동안 0킬이다가 첫킬을 따냈을 때 신난 꼬마아이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기분좋아하심ㅋㅋㅋㅋㅋㅋ
그러다 갑자기 베인이 전쳇으로 뭐라고 하기 시작함.
"아 피즈 겁나 쫑알거리네. 10킬만 채우고 안함."
응? 장난이겠지.
그렇게 베인은 여유롭게 10킬을 완성하고는 탈주해버림.
그간 탑라인에서 고통받았던 것에 대한 회포라도 풀듯 다리우스는
상대 자크와 잔나에게 화풀이를 시전했음
내심 다리우스의 콩콩이를 기대했것만 우리 다리형은 아쉽게 계속 딸피로 놓치곤했음
특히 자크한테는 쓸때마다 패시브 발동ㅋㅋㅋ 안쓰러움
베인이 확실히 나가고 안들어오자 상대팀도 슬슬 포기하는 분위기였음
다리우스님은 드디어 화가 풀렸는지 상대 미드포탑 앞에서 춤을 시전했음
귀여웠음ㅋㅋㅋㅋ
이미 승패는 정해져있어서 다들 즐겜하는 듯했음
렝가왈 "괜히 kda떨구기 싫으니 가만히 있어야겠다."
그와중에 피즈 집요하게 코그모암살하고 있고... kda관리 열심히들하심
상대 3억제기 밀자고 제안하니까 다리우스님이 슬쩍 말문을 염.
"말라 죽이게?"
그때 코그모가 정글몹 먹다가 갑자기 짜증을 냄.
"아니 이러면 쟤네만 크고 우리는 못크잖아. 먹을게 없어!!"
다리우스님도 왈.
"맞아.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웠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진 앞에서 춤추고 노는데
다리님이 비수를 꽂음.
"나는 이판 이겨야만 했어. 아니 이길 가치가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나고 대기창에서 자신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며
내게 슬쩍 털어놓음.
"니가 쌍버프주고간 뒤에 놀리니까 짜증났잖아. ㅅㅂ"
ㅠㅠㅠ 죄송해요 다리님 킬까지 뺏어먹었따고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츤츤다리님 귀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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