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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폭발직전… 진땀 나더라”
게시물ID : sisa_8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한국인
추천 : 14/10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4/08/25 10:34:31
與 '경제로 U턴' 움직임 왜 나오나
與의원들에 지역구민 불만 쏟아져 
“이러다 지지율 회복불능” 위기 느껴

이명진기자 [email protected] 
  
열린우리당 김부겸(金富謙·경기 군포) 의원은 요즘 매일 지역구민들로부터 4~5통의 전화를 받는다. 통화내용은 이렇다. “경제가 어려운 것을 알긴 아는가. 안다면 머리를 짜내서 어떻게 하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방법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 다짜고짜 “당신들은 뭐하는 ×들이야” 하고 욕부터 하는 사람이 있고, “앞으로 전망이 어떻게 되느냐. 연말 가면 경기가 좋아지느냐”고 진지하게 묻는 사람도 있다. 김 의원은 “도깨비 방망이식의 해결책은 없지만 국민들의 마음은 다 안다. 기업 활성화와 노사관계 대책 등을 마련 중이다”라며 달래느라 진땀이 난다고 했다. 
‘과거사 청산’을 외치던 여권이 최근 ‘경제’로 급속하게 유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배경은 ‘민심’이다. 고위 관료 출신인 한 의원은 “경제 우선론자들이 세(勢)를 얻어가고 있다”면서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의 성난 목소리를 듣고 나면 지금 과거사 얘기를 하고 있을 때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돼 있다”고 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개혁만 외치다간 지지율이 회복 불능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공유된 결과다. 지역구 민심은 폭발 직전이었고, 충격에 가까웠다”고 했다. 23일 당 회의에서 “현실을 바로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과거사보다 경제가 최우선”이라고 했던 김혁규(金爀珪) 의원은 바로 전날 등산을 갔다가 마주친 등산객들에게 험한 소리를 많이 들었다. 

386운동권 출신인 우상호(서대문갑) 의원은 “지역구 가서 만나는 분들이 재래시장이나 부동산하는 분들인데 다들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다. 대안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도 못해 나도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은 “지역구에 횟집들이 많은데 손님들이 뚝 떨어지고 매상이 3분의 1로 줄었다. 공단 사람들도 돈이 안 돌아 죽겠다고 그러더라”고 했다. 의원들이 전해들은 지역구의 경제난은 갖가지 상황으로 표출된다. 

의원들은 이 같은 상황이 청와대와 여권의 정책 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로 번져가고 있다는 것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386 출신 의원은 “경제가 어려운 게 다 노무현 대통령 탓이고 좌파적 정권 탓 아니냐는 얘기를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기업 공장이 많은 지역구의 의원은 “기업인들은 대통령이 한말씀 하실 때마다 섬뜩섬뜩하다고 한다. 말씀 좀 아꼈으면 한다고 하고, 분배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며 “정책을 내놓고 추진한다고 해도 이를 믿고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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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민심이다! 누구는 알아듣지 못하고 큰 대궐안에 귀막고 앉아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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