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민감하게 들을 수 있는 이 대사를 저는 살면서
'안전요원', '경호원' 등에게서 가장 많이 들어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비슷한 소리를 안전요원분들에게서 들으신 적이 있나요?
전 지금 생각해봐도 최근 있었던 2가지의 작은 소동이 생각납니다.
하나는 지하철 벽. 추락 사고등도 있고 하니까 벽이 생겼지만. 그 벽에는 '기대지 마라' 라는 경고문이 문마다 표시되어있죠.
그것도 조금 벽에 대고 흔들대면 벽자체가 출렁이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 단단한건 아니에요.
지하철 안전요원들은 그래서 출근시간 때 벽에 등을 기대는 사람이 없도록 기대는 사람에게 잔소리 하면서 벽 기대지 마라고 합니다.
소동이 있었던 날, 그때 벽에 기대고 있었던 사람이 안전요원이 제지를 했는데도 안전요원이 잠시 눈길을 떼자마자
다시 벽에 기대는 것을 보고 안전요원이 '저러다가 사고가 나야 정신차리지' 라면서 무시하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말을 들은 당사자분이 빡쳐서 그 안전요원 붙잡고 10분동안 고래고래 소리친게 생각나네요.
"나 말고 안 기대는 사람 있냐"
"그래 벽 기대서 사고 나나 계속 기대본다. 사고 안나면 가만 안둘꺼니까 똑바로 봐라."
라면서 말이죠.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지하철이 오고 승객과 저 모두 탈때까지 그 두분은 지하철도 안타고 계속 서로 윽박지르던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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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저희 회사 출근 길입니다.
회사가 지하철 역 기준으로 정문보다 후문이 더 가까웠는데, 후문에는 아무래도 승용차들 주차장 들어가는 길이 있어서
후문으로 가기 전의 인도가 많이 구불구불 꼬여있습니다.
차도는 직진으로 되어있고, 지하 주차장에서 막 나오는 차량들도 왕복하는 곳입니다.
사람들인 인도가 꼬여있어 아무도 인도를 이용 안하고 차도로 직전하여 가니까
1주일 뒤에 차량과 인도를 왕복하지 못하게 바리게이트를 인도 전반부에다 치고 후반부엔 안전요원을 두었는데,
사람들이 후반에 안전요원이 있는걸 뻔히 보면서도 전반부의 바리게이트만 지나 바로 차도를 건너기 시작합니다.
그걸 안전요원이 제지하며 몸까지 움직여 사람을 인도로 다시 옴기는 걸 본적이 있는데,
키가 좀 크고 건장해 보이는 청년이 그 안전요원이 제지하는 걸 힘으로 무시하며 차도로 똑바로 가는 것을 보고
화난 안전요원이 "저러다가 사고 나봐야 정신차리지" 라면서 고래고래 소리질렀는데도 그 청년은 뒤도 돌아보지 않더군요.
지금 그 통행길은 군데군데 경고판까지 서져있습니다.
그 경고판에 써져있는 글을 읽어보면.
"차도로 통행하지 마십시요. 사고가 일어날 경우 본인책임입니다." 이라고 써져있습니다.
오늘 당장 출근할때도 사람들은 안전요원이 잠깐 자리를 비우고 있으면 차고로 걷고 있네요...
안전요원. 저는 많이 모르지만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는 현존 직업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