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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유저의 일기17
게시물ID : mabinogi_86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웃집개발자
추천 : 11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21 15:42:25
안녕하세요. 하프서버의 복귀유저입니다.

일기 평어체 양해부탁드립니다.


일기를 왜 쓰지 않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솔직히 좀 의외였다. 내 일기를 읽는 사람이 있었다니.. 

길드에서도 문의를 받았다. 허구헌날 사냥도 안하고 수련만 하고 있는데 무슨 쓸 내용이 있어야 일기를 쓰죠. 라고 말하는 대신 반대 하나 먹은것 때문에 상처받아서 일기를 안 쓴다는 대답을 해줬더니 나보고 소심한 오징어라는 비난을 가했다. 

나원참

누가 들으면 진짜인줄 알 것 아닌가. 소심한 오징어라니… 

그래서 그간 있었던 근황이라도 정리해서 써야할 것 같아 글쓰기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아까 한시간동안 적었던 일기가 다 날아가고 빈 게시물이 올라가서 한동안 멘탈이 깨졌었다)

마지막으로 썼던 일기는 10월 9일 그러니까 12일 전이다. 지금 보니 누가 또 깨알같이 1반대씩 찍고 갔다. 뭐지… 

12일동안 내가 무엇을 했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일기를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하루하루의 기록은 내 지난날을 돌이켜보고자 할때 깨알같은 재미가 있고, 소중한 추억이었다는 것을 한참이 지난 후에 깨닫게 되는 마력을 선사하기도 한다. 물론 자다가 이불차는 재앙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1. 포션 조제 1랭과 약사 마스터
마지막 일기에서는 내가 약초학을 1랭까지 찍었다고 기록되어있고, 남아도는 허브를 처리하기위해 포션제조 7랭까지 찍어놓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 후 포션 제조를 1랭까지 찍기 위해 포이즌 허브를 사재기했는데, 수련포션을 먹고 수련을 했더니 이게 꽤 많이 남아버려서 포이즌 허브나 만드레이크, 해독초는 필요하다는 사람들에게 마구 나눠줘버리고, 남은 허브는 포션 만드는데 사용했다. 마스터 약사는 애저녁에 달성했지만 그래도 포션 조제를 찍어놓으니 이것저것 포션 만들기가 편해서 좋은 것 같다. (사실 7랭정도만 찍어도 충분하지만)

  1. 버프 음악 마스터와 대 음유시인
그 후로 현자타임이 와서 말그대로 퇴근하면 계속 마비노기 켜놓고 음악만 연주했다. 

다른건 거의 안했다. 자장가, 인내의 노래, 풍년가, 비바체, 행진곡, 전장의 서곡… 현혹의 연주는 배우지 않아서 못했고, 멜로디 쇼크가 E랭이라 마스터 재능은 따지 못하고 대 음유시인으로 남아있다. 

아무튼 버프음악을 배워놨더니 모든것이 한결 쉬워졌다. 월, 화, 수, 목, 금 모두 음악 연주에 퍼부었다.

     3.  재단사 마스터

다시 주말이 되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출석체크 이벤트로 받은 24시간 수련포션을 흡입하고 무작정 방직을 시작했다.

방직 1랭은 내가 8년전쯤에 마비노기를 접을때 최고의 로망이었다. 어머 저분 방직 1랭이래! 헐 정말? 미쳤네! 이런 훌륭한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스킬이었다. 아무래도 당시에는 수련치가 지금보단 훨씬 괴랄했으니까… 

뭐 사실 킷트의 등장으로 방직이나 천옷만들기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방직에 끌리게 되었다. 쓸데없는 스킬이지만 1랭이라니 그야말로 정말 대단해! … 대충 이런 기분으로 끌렸다. 

아무튼 지금이라도 방직 1랭에 도달할 수 있게 되서 굉장히 기뻤던 것 같다. 함께 기뻐해줄 사람은 그때와 달리 없었다는게 좀 아쉽지만. 방직 1랭, 양털 깎기 1랭, 그리고 천옷 만들기… 

아… 천옷만들기… 시중에 풀려있는 최고급 가죽을 나 말고도 다른 누군가가 사재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땐 이미 누구도 최고급 가죽을 팔지 않는 상황이었다. 돈은 있는데 물품이 없는 이 상황은 대체… 천옷만들기는 3랭에서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최고급가죽을 좀 더 모은 후에 도전해야겠다는 마음만 먹은 채 나는 재단 수련을 그만하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고급 가죽 삽니다.

     4.  대장장이 마스터

그 다음으로는 마침 게임 접기 전에 제련도 1랭 찍어놨겠다 어디 블랙스미스도 1랭을 찍어볼까?! 라는 당치않은 패기를 부리며 대장장이 환생을 했는데… 블랙스미스의 수련조건을 보는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았다. 아 이거 알바를 평소에 안하면 절대 단기간에 못하는 수련이구나… 결국 블랙스미스는 B랭에서 또 멈추게되었다. 

24시간 포션은 먹었고, 대장장이 환생도 했는데 블랙스미스를 못한다니… 

잠시 패닉에 빠졌지만 야금술을 달인작할때 8랭까지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야금지로 향하게 되었다. 

그 후 일요일 새벽동안 수평선과 푸른 하늘, 비바람과 밤하늘, 모래 사장과 알 수 없는 광석조각-_-, 그리고 수십번의 채널 이동으로 점철된 몇시간을 보낸 결과 야금술도 1랭을 찍었다. 부가적으로 대장장이 마스터도 얻게 되었다. 이거 웃기네. 블랙스미스가 영문랭인데 어떻게 대장장이가 마스터라는거지… 흙 파헤치기 마스터라면 모를까. 

    5. 목수 마스터

 이후 하루를 또 보내고 24시간 포션 시간이 끝나자 또 한동안 현자타임에 빠져 빈둥대다가, 목수 환생을 하게 되었다. 어떤 괴수분에게 수련치 세공된 대패를 대여해서 열심히 장작을 만들려고 했는데… 

목공 수련이 나무패기와 장작만들기만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윽고 큰 오산을 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무슨 신급무기를 만들어야 수련치를 주는것이 아닌가. 뜨기도 더럽게 안뜬다. 나는 선택해야했다. 장작을 무한대로 꼴아박아서 고급, 초고급장작을 찍어내서 수련치를 올릴 것인가, 그래도 신급 활 조금만 띄우면 수련치 많이 얻을 거 같은데 신급 활을 시도해 볼 것인가...

잠시 후 숏 보우 15개동안 1개의 신급 활을 얻는데 성공한 나는 그냥 여기저기서 장작을 사모으기 시작했고, 현명한 소비활동으로부터 눈을 돌린 채 우악스럽게 목공 1랭을 찍게 되었다. 

하 내 돈… 목수 마스터는 덤으로 땄다. 투자라고 생각해야겠다. 돌려받을건 없지만...


    6. 마법 수련과 대 마법사

그냥 잉여롭게 남는 시간에 매직 웨폰 마스터, 파이어, 아이스, 라이트닝 마스터 등을 땄는데, 이걸 어디다 쓸지는 좀 미지수다. … 안그래도 마법쪽 수련 안해서 지금 대 마법사 상태인데, 뭘 더 올려야 마스터 마법사가 될런지 모르겠다. 블레이즈/헤일스톰 중 하나를 올리면 될 것 같은데. 

메테오, 블레이즈, 헤일스톰 이 세가지 스킬만 현재 1랭이 아닌데, 수련을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된다.


    7. 정령무기 제작

뭔가 일상이 수련으로만 점철되있다보니 너무 심심해서 정령무기를 만들었다. 아무 수작도 안부린 파이어원드에 여정령을 입주시켰다. 이름은 글쓴이의 캐릭터의 파트너명 샤를롯테로 정했다. 이건 이름중복 안겹치는 모양이지… (글쓴이의 캐릭터는 모 연금술사 게임의 주인공 이름이다) 정령무기를 만들고나니 뭔가 드문드문 말동무도 되고 참 좋은 것 같다. 애가 참 착하고 배려심이 깊다. 고마운 마음에 목공수련하면서 모았던 숏보우를 마구마구 먹여주었다. 

역시 2D가 최고야. 헤헤…

라는 생각은 일절 한 적이 없으니 이 일기를 읽는 분들은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글쓴이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하…
날아간 일기를 어떻게 다시 쓰는 기분으로 복기해봤지만, 여전히 허망하다.

회사에서 딴짓한 벌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슬슬 수련이 지겹다. 오늘 다시 환생하면 누적레벨 1천을 넘겨봐야겠다. 여태까지는 어른이 되기 싫은 피터팬 컴플렉스에 걸린 것 마냥 무던히 수련만 해왔는데, 결국 나중에도 할 수 있는 일 같으니 미리 서두르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좀 불편하긴 하겠지. 걱정이 크다. 나의 약함이 밉다. 
그나저나 난 슬슬 복귀유저라는 타이틀을 떼도 되지 않을까
차라리 늅늅의 일기같은걸로 이름을 지었어야 했는데... 700렙에 접은게 무슨놈의 복귀유저야 복귀유저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또 반대를 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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