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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후보님께)주적질문은 일종의 리트머스 실험지
게시물ID : sisa_899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린업
추천 : 2
조회수 : 67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4/20 01:24:27
들어가기에 앞서 낼부터 상대후보나 언론이 '주적'프레임으로 싸움을 걸어오면
 
무조건
 
1.'우리의 주적은 북한이 맞다' 라고 말씀해 주시고!!!
 
2. 그 이후 부연설명을 해주십시오!!!
 
 
 
문후보님이 모르실리 없겠지만 노파심에 몇마디 적어봅니다.
 
일단 문후보님의 취지나 뜻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뜻을 펼치기 위해서는 일단 리트머스 실험지를 통과해야 합니다.
 
'북한이 주적이냐?'란 질문에 100% 맞는 정답을 얘기하려면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없습니다. 주적의 개념정의부터 시작해서 국가간 외교관계의 가변성, 북한과도 일정부분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등등 말해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도 수십년간 북한이 우리의 실질적 주적이었고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란 말은 불문율처럼 우리 사회 깊숙히 각인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위 질문은 일종의 리트머스 실험지로 기능합니다.
 
이 실험지를 개선하려면 수십년의 시간도 부족할 겁니다. 그런데 대선이 20여일 남은 이 시점에서 진실을 알려보시려구요?
 
물론 문후보님의 뜻이
 
'지금은 사실상 북한이 주적이지만 한 국가의 주적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그러므로 국익을 위해 북한과의 협상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우리 스스로의 자주국방력도 키워야한다' 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시즌에는 워딩을 세련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에게 말장난식 프레임 공격 빌미를 안 주게 됩니다.
 
일단
 
1.북한은 주적이다 를 명확히 말씀해 주신 다음에
 
2.부연 설명
 
을 해야 하는데
 
1. 부연설명(국가의 주적은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그러므로 국익을 위해 북한과의 협상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우리 스스로의 자주국방력도 키워야한다)부터 하시고
 
2. 주적은 북한이다.
 
라고 아무리 말씀하셔도
 
이미 리트머스 실험지는 색이 변해버려서 무슨 말을 해도 안 먹히는 상황이 됩니다.
 
문후보님이 설득해야 할 대상에는 똑똑한 사람도 있겠지만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도 많고 아둔한 사람도 많습니다. 이들은 언론의 말장난에 놀아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발언을 조금나 더 신중히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한명의 지지자로서 노파심에 적어봅니다.
 
문후보님 화이팅!!! 끝까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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