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 제 1 수칙. 사랑을 우정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살기. 기사님 제 2 수칙. 절대 왕자님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말기. 기사님 제 3 수칙. 뒤돌아 서서 한숨쉬거나 눈물 훔치지 않기.. 그리고.. 후회속에서 허우적거리기
사실은 무서웠다. 내가 내 의지로 시작하지 않은 이사랑은 어느쪽이건 잃는 도박이었다. 사랑을 얻어도 우정을 잃고.. 사랑도 잃고 우정도 잃을수도 있는.. 우정을 지킨다해도 사랑을 버려야하는.. 어느쪽이건 잃는 도박이었다. 무서웠다. 도망쳤다. 도망쳤다. 도망쳤다. 내 사랑은.. 나는.. 비겁하고 비겁하고 비겁하다.
우리는 어느때보다 그날은 모두 최선을 다해 살았다. 그동안 살아온 날들의 최선에 최선을 더한것보다더 최선을 다해 살았다. 왠지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불길한 일이 생길것 같아서.. 모두 자신의 최선을 부적 삼아 동이가 잘이겨내기를 바래서 였다.
-제제가 준 네잎 클로버- 기도합니다. 온 종일 그대 생각을 하며 기도해 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테니 잘 이겨내기를 바랍니다. 무엇도 원하지 않을테니 그대 마음 앙금같은 먼지를 탙탈 털어내고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바로 서기를 바랍니다. 내가 그저 바라는건.. 어제와 같은 오늘의 사람이 되기를. 오늘같은 내일의 사람이 되기를.. 온 종일 그대 생각을 하며 기도해봅니다. p.s 엔딩이라는 리플이 달리는데.. 아직 몇개의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엔딩 아닙니다.
내 몸은 기억한다. 기분을 달콤하게 해주던 그녀의 샴푸 향기.. 안겨왔을때 풍기는 복숭아 꽃 향기 비슷한 그녀의 향기.. 꼭 안아줬을때 적당한 그녀의 두께.. 그녀를 안기 위한 허리숙임의 적당한 각도 같이 누워 팔베개를 해줄 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녀의 머리 무게.. 내 다리를 그녀의 배 위에 올려 놓았을때의 편안함.. 그리고 내 손보다 늘 차가웠던 그녀의 손 온도.. 한 동안 꼭 잡고 있으면 촉촉해지는 땀의 감촉.. 가끔 손을 깨작하고 물때 어느 정도가 그녀에게 기쁜 가벼운 고통인지.. 연인 사이의 그런 시시콜콜한 추억을 내 몸은 기억한다. 내 몸은 이렇게 그녀를 기억하고 있는데. 그녀의 몸은 내 기억의 절반을 잃 었 다 . . . 그녀의 몸의 반이 제구실을 못한다는건 별로 개의치 않았다. 다만 섭섭한건 그녀 몸의 반이 내 기억을 잃었다는것 그것 뿐이었다. 하지만 아무려면 어떠한가.. 여기 이렇게 동이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여기있는데.. 나는.. 나는.. 행복하다..
사람들이 힘들고 지칠때마다 고개를 숙이는 이유는 무심코 지나쳐버린 행복, 희망을 찾기 위한 몸짓.. 보물찾기입니다. 그래요. 보물찾기입니다. 행복이나 희망은 앞으로 살아갈 시간속.. 수 많은 걸림돌 틈 사이에 숨어서.. 수줍어 하고 있는 법이니까... 그래서 행복이나 희망이란 말뒤에 가장 어울리는 말을 고르라면.. '찾기' .......... p.s 당신은 모르겠지만.. 당신을 만나고 난 후부터 행복은 내겐 습관 같은거였어요. -어느날인가 동이가 준 편지중에서...- 출처<울지마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