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 대학원(SAIS)을 방문,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남북한 관계에는 이중성이 있다"며 "군사적으로 북한은 주적이 맞지만 남북한 경제교류를 활성화시키고 통일에 대비해야 하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특히 "주적 표현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당장 우리 군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군은 안보의식을 갖고 든든하게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주적개념이 필요없으려면 북한의 군사적 의지와 군사적 능력, 군사적 대치에 있어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단 것이기는 하나,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의 주적 발언을 적극 옹호한 한나라당내 강경파 주장에 비해 진일보한 입장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