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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코엘료 의 연금술사 中
게시물ID : readers_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그리
추천 : 10
조회수 : 76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11/03 19:48:17
좋은 책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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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술사 중 한 부분


어떤 상인이 행복의 비밀을 배워오라며 자기 아들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현자에게 보냈다네. 그 젊은이는 사십 동안 사막을 걸어 산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성에 이르렀지. 

그곳 저택에는 젊은이가 찾는 현자가 살고 있었어. 그런데 현자의 저택, 큼직한 거실에서는 아주 정신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어.
장사꾼들이 들락거리고 , 한쪽 구석에서는 사람들이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고, 식탁에는 산해진미가 그득 차려져 있더란 말일세.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까지 있었지.

현자는 이 사람 저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젊은이는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두시간을 기다려야 했지. 마침내 젊은이의 차례가 되었어.
현자는 젊은이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긴 했지만, 지금 당장은 행복의 비밀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 없다고 했어.
우선 자신의 저택을 구경하고 두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했지. 그리고는 덧붙였어.

'그런데 그 전에 지켜야 할일이 있소'
현자는 이렇게 말하더니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찻 숟가락을 건넸다네.

'이곳에서 걸어다니는 동안 이 찻숟갈의 기름을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되오.'

젊은이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찻 숟가락에서 눈을 뗄 수 없었어. 두 시간 후에 그는 다시 현자 앞으로 돌아왔지.

'자, 어디....'

현자는 젊은이에게 물었다네.

' 그대는 내 집에 식당에 있는 정교한 페르시아 양탄자를 보았소?'
정원사가 십년 걸려 가꿔놓은 아름다운 정원은? 서재에 꽂혀 있는 양피지로 된 훌륭한 책들도 좀 살펴보았소? 

젋은이는 당황했어. 그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노라고 고백했네.
당연한 일이었지. 그의 관심은 오로지 기름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는 것이었으니 말이야.

'그렇다면 다시 가서 내 집의 아름다운 것들을 좀 살펴보고 오시오'

그리고 현자는 이렇게 덧붗였지.

'살고 있는 집에 대해 모르면서 사람을 신용할 수는 없는 법이라오'


이제 젊은이는 편안해진 마음으로 찻숟가락을 들고 다시 저택을 구경했지. 이번에는 저택의 천장과 벽에 걸린 모든 에술품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어. 정원과 주변의 산들, 화려한 꽃들,저마다 제자리에 꼭 맞게 놓여 있는 예수룸들의 고요한 조화까지 모두 볼 수 있었다네. 다시 현자를 찾은 젊은이는 자기가 본것들을 자세히 설명했지..
'그런데 내가 그대에게 맡긴 기름 두 방울은 어디로 갔소?'

현자가 물었네.그제서야 숟가락을 살핀 젊은이는 기름이 흘러 없어진 것을 알아차렸다네.

'내가 그대에게 줄 가르침은 이것 뿐이오'

현자중의 현자는 말했지.

'행복의 비밀은 이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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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는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는 늙은 왕의 이야기를 이해 했던 것이다. 그는 방랑을 좋아하지만 결코 자신의 양들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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