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과거 김대중 대통령께서 TV토론 하실때 부드러운 DJ라는 컨셉으로 오히려 조급해 하는 이회창을 압도했지요.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정몽준 단일화 토론, 이회창 토론때도 큰형님 컨셉으로 임했지요. 다시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온 TV토론 상대를 온화하게 대응해서 대통령의 모습을 잘 보여줬어요.
이번토론에서 수확은 이렇지요.
1. 문재인이 1위 후보란 점 각인 안철수가 1위라는 가짜 여론조사가 무색하게 토론에서 일방적 공세를 받는 문재인이 1위 라고 유권자에게 각인 시켜줬어요. 이건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유권자에게 긍정적이라 봅니다.
2. 유승민 "대통령이세요?" 문재인은 모든 질문은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전제하에서 대답을 했어요. 그걸 유승민은 "당신 벌서 대통령이냐"라며 면박을 줬지만 누가 대통령인지 누가 개인 홍보 차원에서 나온 건지 뵈줬어요. 즉, 문재인은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전달해 줬어요.
3. 안철수의 모호성 공세 홍준표가 박지원 DJ 햇빛정책 계승 등 정체성 이슈를 제기해서 안철수는 TK보수 유권자 와 호남 유권자 표를 동시에 상당히 잃어버릴 거라고 봅니다. 최소 3~5%정도 추가 데미지 예상 됩니다.
4. 심상정 폭주 심상정이 폭주 하면서 상대적으로 문후보가 중도적 이미지를 주게 되어 중도표에 확장성을 갖게 했어요.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을 오가던 스윙보터를 모히려 민주당으로 내모는 효과마저 기대됩니다.
5. 레드준표의 막드립 레드준표는 상대적으로 쉬운 언어를 썼는데 어휘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보수유권자에게 어필했을 겁니다. "딴놈들은 머라카는지 몰 겠는데, 홍머시기는 먼말인지 알겠고 나름 시원하다" 라는 의외의 수확이 있을 겝니다. 한편 그의 저질스런 언어는 그를 15% 박스권에 묶어 놓게 할 겁니다.
6. 유승민은 과장급 공무원? 레드 준표가 유승민에게 재무부 과장 같다며 핀잔을 줬어요. 이거 의외로 유승민에게 치명적 일 겁니다. 왜 유시민이 대선후보는 큰 기술 걸아야 하는지 말했던 좋은 사례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