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물론 작성자 분께서는 신입 사원의 처지에 있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글을 적으셨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몇 글자 적습니다. 부디 작성자 분께서 기분 안 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읽어봤을 때는 저 글이 하고 싶은 말은 "상대방에게 현재 자신의 업무 상황을 명확히 공유하라" 정도 입니다.
하지만 비단 직장 생활 뿐 아니라 인생에 정해진 해답은 없습니다.
저런 대응이 본인에게 이로운 상황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건 지금 작성자 분의 직장 상황에 한하는 것이지
다른 분들에게 같이 통용되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변수는 무수히 많습니다.
조직 문화, 주변 동료의 성격, 직장 상사의 성격, 현재 직장의 상황 등등 헤아려야 할 게 너무 많다는 얘기입니다.
저게 통하는 상사면 베스트이지만 그렇지 않은 상대에게는 반감밖에 살 수 없는 거죠.
그러니 그런 상황이 오면 스스로 헤쳐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직장상사가 뭔가 시켰습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답변A : 지금 ㅇㅇ해야해서, 늦게나 아니면 내일 도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괜찮으신가요?
라고 했을 때 그에 따른 반응은 사람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1. " 어 그래? 그럼 됬어 다른 사람 찾아보지 뭐" 라고 말을 했지만 '들어온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부터 핑계를 대지' 라고 속으로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2. "넌 들어온지 얼마나 된 놈이 벌써부터 핑계냐?" 라고 직접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3. "어 그래요. 다른 사람 찾아보죠 뭐"라고 말을 했지만 '다음부턴 그냥 시키지 말아야 겠군'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요.
너무 부정적인 예제만 있나요?
근데 제 생각에 "예 하겠습니다" 가 아니고서는 상대방이 마냥 좋아할리는 없죠. 어쨋든 도와달라고 했고, 당장은 못 도와주겠다는 거니깐요.
근데 더 최악은
사람이 밑에 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는 몇 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1. 너무 힘듬. 누구라도 도와줬음 좋겠음
2. 좀 어려움. 괜히 책임지기 싫음
3. 어떻게 반응하나 그냥 한번 찔러봄.
4. 얼마나 잘하나 한번 보고 싶음
당연히 위에 나열한 것보다 더 많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1,2번인 사람은 답변A를 들으면 아마 열받을 수 있습니다.
자기는 정말 지금 힘들어 죽겠는데 도와달라니까 안 된다고 하면 아마 짜증나겠죠.
3,4번인 사람은 아마 다음부터 답변자에게 일을 안 맡기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당연히 이렇게만 되지는 않겠죠.
일 잘하는 사람은 밑에 사람의 역량을 파악하는 능력도 뛰어납니다.
바쁠것 같으면 아예 시키지도 않겠지만 '할 수 없군' 다른 사람을 찾아보자'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너무 이럴수도 있다 저럴 수도 있다 얘기만 드렸나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사람 사이의 관계는 답이 없습니다.
그걸 파악하는 것도 능력인겁니다...
근데 제 생각에 공장 분위기(=군대 분위기)에서는 위처럼 대답하면 욕먹기 십상입니다.
절대 그러지 마세요...
제가 생각하는 꿀팁은 "인사 열심히 해라" 그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사람 보고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