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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호 1
게시물ID : panic_90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원토록
추천 : 14
조회수 : 147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8/15 04:34:58
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
매일 같이 이곳저곳 눈팅하다가 로그인 되는곳이 여기 하나 뿐이길래 짧은 이야기 하나 풀어보려 합니다.
지금은 나이도 어느정도 먹었고 사회생활도 하고 있지만 엉망진창이였던 제 젊은날의 짧은 회상을 해보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거 같아요. 이야기는 그냥 편하게 소설형식으로 쓸게요.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오타, 띄어쓰기 신경안쓸게요

24살 이였을껍니다. 막 제대하고 나서 대학도 못나온 저는 말그대로 인생을 허비하며 살았습니다. 남들은 군대다녀오면 철든다고들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사춘기가 좀 늦게 왔나봐요.
술, 놀음 등등 아버지,어머니 께서 힘들게 축척하신 부를 탕진하며 살았었죠.. 지금은 죄송한 마음에 벌이의 80%이상을 갚아드리고 있지만 죄송한 마음이 없어지질 않네요. 제 직업을 정확히 밝힐순 없지만 월 2000이상은 벌고 있습니다. 제 자랑이 아니구요 지금 제가 쓸려는 이야기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야기 시작할게요. 편하게 반말형식으로 쓸껀데 양해좀 해주세요. 배운게 없어서리...

아마 엄청 추웠을꺼야 더플백(?)에 옷가지,칫솔 쑤셔놓고 집나왔던 날이.. 
정말 죽을각오로 나왔어. 나같은 놈은 살면 안된다고 생각했거든 ..참 아이러니 한게 죽으려고 나온놈이 추우니까 따뜻한 옷만 잔뜩 넣어가지고 나온거야.가진 모든돈이 순식간에 없어진날 그냥 소주한병원샷하고 주무시는 부모님 뒤로한채 서울역으로 향했어
노숙자들 곁에서 이주 정도 같이 생활했는데 정말 이렇게 사느니 염전이나 김양식하는 곳으로 들어가 볼까 엄청고민하다가 주은신문에서 모텔 보조당번을 찾는다는 구인광고를 봤어. 내 스펙에 어딜 들어가겠어. 구할려면 서울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었겠지만. 정말 여기 있기 싫었거든...
그래서 충북 제천으로 제일싼 고속버스 끊어서 내려갔어.. 어차피 구걸한 돈이였고 내려가서 안써준다고 하면 그냥 자살할려고 했었지.
아마 제천에 엄청 큰 호수가 있던걸로 기억해 거기서 죽으려고 했어.. 제천에 기어코 도착했고 모텔 앞에 도착해서 제발..제발..제발
마음속으로 외치며 최대한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면접에 들어갔어. 면접실엔 정말 인자하게 생긴 사장님이 계셨는데.
성공한 지금에도 이형이랑은 달마다 한번씩 내려가고 올라오면서 한잔씩 꼭한다? 그냥 가명으로 할께 상민이 형 지금두 보고싶다..
상민이형이 물어봤어.. 집나왔냐고?? 아무리 꾸며봐야 못먹고 못입은티 났을꺼야.. 별말 안하고 바로 채용해주셨고 방도 마련해주셨어. 나와 나이차이가 크진않았는데
제법 규모있는 모텔의 사장이였으면 정말 금수저 였거나 사업수완이 좋은사람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머리가 엄청 비상하고 비지니스에 능통한 사람이였어. 계산적인 사람이였고. 하지만 인간적인 면도 많았고 자기도 방황을 엄청 많이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날보자마자 측은한 마음이 생겼고 바로 채용 해준거야.들어가서 처음한일은 조선족 형님과 아주머니 따라다니며 일 치룬 방들을 청소하는 일이였어.. 형님들 진짜 모텔 이용한다음 담배꽁초하고 콘돔좀 세면대하구 변기통에 버리지말자.. 막혀..엄청고생해 그거 끄집어 내느라..
하여간에 그렇게 한 두달 정도 일하는데 유난히 아주머니가 그만두는 일이 많아서 내가 땜빵가는 일이 많아졌어 .. 사실 짬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오래 하는 분이 별로 없어서 내가 그나마 군소리 안하고 일하니까 카운터며 주차관리 까지 도맡아서 하기 시작했어.. 물론 급여도 착실하게 올려주셨고
토요일 오전이였을꺼야.. 아침부터 왜 그렇게 커플들이 많이 오는지.. 주로 대학생커플이였는데 아마 세명대 학생들이 아니였을까??
농담으로 매일 하던이야기가 세명대엔 세명 밖에 안다니는데 뭘 이렇게 자주오냐고... ㅎㅎㅎ 그냥 농담이니까 깊게 새겨듣진 말어 ㅎㅎㅎ
하여간에 한창 카운터 보다가 조선족형님에게 콜이 들어왔어..엄청 거칠고 특이한 억양이라 잘 못알아 들었는데.
문제가 생겼으니 702호로 빨리 오라는 거였어..

너무 피곤하니까 내일 또 쓸게 아니 오늘이지... 한숨자고 쓸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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