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를 소재로 한 탤런트 이승연의 영상 화보집 파문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이승연을 모델로 내세워 종군위안부 영상프로젝트를 기획한 ㈜로토토 김성한 대표이사는 13일 "오는 3월 모바일 서비스업체 시스월을 통해 공개하고 동시에 영상 화보집도 발매할 계획"이라며 "20∼30장의 작품성있는 사진을 엄선해 공개하되 일본과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도 수출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영상 프로젝트 제작사에 따르면 모바일, 인터넷 및 영상화보집을 국내와 마찬가지로 조만간 일본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복을 입고 신체를 노출한 이승연의 사진이 일본 거리의 가판대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김성한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돈을 벌고자 했다면 그냥 벗었을 것이다. 당초 영상 제작물을 기획할 때는 일본과의 문제를 생각했다. 굳이 일본과의 문제를 들춰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니다. 위험을 감수하며 궁극적인 타깃을 일본으로 삼은 이유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국내 서비스 시작에 이어 곧바로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이승연의 누드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승연의 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누드가 일본에 수출될 경우 최근 '독도분쟁'에 이어 또 한차례 종군위안부 사건이 여론의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12일 이승연이 누드 영상화보를 유료 서비스한다고 발표하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와 네티즌은 "일제시대 여인의 모습에서 착안해 성을 기획하고 상품화했다"며 "우리민족이 가슴 아파하는 종군위안부에 상업적인 프로젝트를 이용했다"고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터넷에는 안티 이승연 사이트가 개설됐으며, 제작사인 네띠앙 사이트에는 탈퇴하겠다는 서명을 올리는 회원이 느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이승연은 다소 착잡한 심경으로 현재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승연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과의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놓고 싶었다. 그러나 내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이처럼 화를 낸다면 당연히 풀어드려야 마땅하다"고 말해 누드 서비스를 중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승연은 오는 20일 2차 촬영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편 '종군위안부 누드'와 관련해 황금주 정신대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13일 오후 2시 서울지방법원에 '사진서비스 인터넷 동영상 제공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심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주는 탤런트 이승연과 로토토·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종군위안부 테마 누드 동영상 및 화보촬영' 발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이라도 탤런트 이승연과 로토토·네띠앙엔터테인먼트측이 정신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자발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철회함으로써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킬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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