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펭귄이에요.
오늘은 별일이 아닌 이야기를 꺼내려고 왔어요.
제가 많이 듣는 이야기는 '너 참 4차원이네' 라는 말이에요.
4차원이라는 말이 정말 극성이 없는 말이라고 생각되요.
그러니깐. 나쁜말도 좋은말도 아닌 말이죠.
어떤 사람은 저를 정말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며 4차원이라고 할 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말이 안통한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할 때 도 있었고
어떨 땐 그냥 그사람이 느꼈기때문에 말해 줄 때도 있었어요.
4차원
그런데 세월 살아가며- 4차원이라는 말을 계속 계속 듣고
왕따도 한번 당해보고, 게다가 거의 선천적인 우울증에, 망상이 많은 저는
그말이 너무 씁쓸해요.
싫다는 표현보다는, 씁쓸하단 말이 맞아요.
그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보통의 사람들과 제가 다르다는 걸 인증하는 것 같거든요.
어느 곳에 어느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도. 마치 짠 것 처럼 사람들은 제게 4차원이라고 말해요.
엉뚱하다고 말할때도 있고ㅡ 유쾌할 때는 또라이라고 할때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제가 4차원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저에겐 너무 당연한 생각들이거든요.
제가 맨처음 아주 애기였을때부터 삶의 목표에 대해서 의문을 갖었고,
이런 생각들을 남들에게 말했을땐 공감받지 못했어요. 당연했죠. 친구들은 너무 어렸으니깐
내가 무슨 말을 하든 공감받지 못했어요.
친구들에게 말을하면 친구들은 웃으며 '~에이 겨우 그런 이유였어? ~ 고민할꺼 없어 ㅎㅎ' 라고
가벼운 웃음에 제 무거운 고민들을 우습게 생각했죠.
친구들이 미운게 아니라, 그 친구들과 다르게 태어난 내자신이 자꾸만 외로웠어요.
내 고민은 그들에겐 고민이 아니였던 거에요.그 사실이 왜 자꾸 저를 아프게 할까요.
이럴수록 저는 저 자신을 미워할 수 밖에 없어요.
왜 너는 이렇게 남다르게 태어났니?
나에게 욕한것도 아닌데 , 저는 왜 상처받을까요. 그건 모두 제탓이에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는 새로운 그룹에 소속되겠죠. 직장을 옮기든, 새 가족이 생기든, 새 친구가 생기든
저는 늘 외로워요.
그리고 그들은 또다시 제게 웃으며 말할꺼에요. 너 참 4차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