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이트 시작한 지 반년만에 연애관계로 발전한 오유 여오징어에요.
오빠를 처음 만날 때부터 혹시나 제가 선입견을 가지게 될까 무서워서
한번도 출신대학교나 직업, 직장 등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반년 꾸준히 데이트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사귀게 되자 그때부터 슬금슬금 물어봤죠.
근데 다른 건 그럭저럭 대답해주는데, 지금다니는 직장을 절대 안알려주네요 ㅠ
첫 직장은 어디였고 그 다음 직장까지 죄다 얘기하면서도 지금 직장은 안 알려줘요.
한번은 오빠가 휴대폰이 망가져서 이틀간 연락이 안 된 적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철렁하면서 연인에 대한 기본적인 신상? 정도는 꼭 알아야 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집도 몰라, 직장도 몰라, 아무것도 몰라..........
이러다 갑자기 연락 안 되면 얼마나 사귀었든 얼마나 사랑했던 말짱 꽝 된단 걸 깨달았죠;
그래서 어제 직설적으로 도대체 지금 근무처가 어디인 거냐고 물어봤더니,
또 "여의도에 있어." "나중에 한번 초대할게 와서 둘러봐." 식으로 뭉뚱그려서 대답을 피하더라구요 ㅠㅠ
계속 물어보니까 이번에는 갑자기 제가 말을 이상하게 한다면서;
"어디냐고 물어봐서 위치를 알려준거지! 니가 회사 이름 물어봤어? 어디냐고 물어본거잖아 어디냐고!"
이러면서 막 말 꼬투리를 잡고 화제를 돌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래가면서도 끝까지 안 알려주더이다.
오빠가 저보다 나이도 여덟 살이나 많고, 홀어머니 + 누나 셋의 가족구성이라 주위에서 뜯어말렸지만
그래도 오빠의 사람됨 하나 보고 만난거거든요......ㅠㅠ
그러니까 일부러 학교도 직장도 아무것도 안 물어보고서 지금까지 만났던 건데......
혹시 제가 오버하고 있나요? 사귀는 사이어도 굳이 지금 다니는 회사이름은 알 필요가 없는 걸까요....?
너무 답답하고 혼란스러워서 고게에 글 남겨봅니다 ㅠ
남자 보는 눈은 남자가 정확하다고 들었어요. 부디 글 읽으신 남성분들 금쪽같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