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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 사건으로 전 이 사이트를 떠나갑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900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몽
추천 : 0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6/08 00:39:18
처음 일베 VS 오늘의 유머, 혹은 국정원 조작 사건으로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를 봤을 때, 젊은 진보의 가능성과 희망이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데 이번 SCV 사건으로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친일 세력에 대한 진보의 최후의 무기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도덕성입니다. 지금까지 실력을 들어내 보일 기회가 없던 진보가 국민들에게 국정의 한 축으로 인식 받는데는, 어쨌든 진보는 "바른 세력" 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점이 큽니다. 전 글에 보면 알겠지만, 이 국민들은 아직 중세 신민 수준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 만큼, 부패와 능력을 거의 같게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한데 능력도 없는 진보가 어쨌든 국민들에게 다가온 점은, 그래도 바른 세력이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수많은 프레임 전쟁에서 지는 바람에 이러한 점도 많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만.) 아무리 뭐라고 해도, 인간은 본연의 양심이 살아있기 때문에 바른 것에 끌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데,
이번 SCV 사건으로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는 일간 베스트 저장소 등 넷 보수들에 대한 도덕적 우위를 잃었습니다.
다루기 쉬운 분탕, 저격이라는 방법으로 반대파의 입을 막았으며, 과거 행적과 무관하게 능력위주의 인사 운용을 하고, 그 운영자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부당한 투표마저 사용하는군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
 
네. 당신들이 비판하는 이명XX혜의 전매특허인 행동입니다. 유언비어 살포자는 처벌.. 황교X 이완X.. 국정원 개선 대입사건... 당신들은 지난 한해동안 당신들이 비판하던 모든 행동을 단 한번에 해버렸습니다.
 
그리고도 어떠한 부끄러움도 못느끼더군요. 수오지심 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이 나이 되도록 살면서 몸으로 깨우친 점 중 하나는,
언제나 처음 한번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처음 한번 담배 피워보고, 처음 한번 일탈해보고, 처음 한번...
처음 한번을 하게 되면 그 다음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같은 행동을 또 하게 됩니다. 같은 의미에서 제가 또 오늘의 유머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쓴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제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힘있고 깨어있고, 희망이 있는 젊은 진보였지, 오늘의 유머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동안은 오늘의 유머와 제가 관심을 가지던 힘있고 깨어있어서 희망을 가지는 젊은 진보와 교집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곳에 관심을 두고 여러가지 글을 썼을 뿐입니다. 한데 당신들은 제가 기대하던 집단이 아니더군요. 아니 전체는 아니더라도, 당신들의 운영자와, 다수파인 그 운영자의 친위대들은 제가 기대하던 집단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신들이 저를 뭐라고 손가락질하는지 아무 관심없습니다. 저부터 여러분들에게 어떠한 관심도 끊었으니깐요. 생판 남이 길거리에서 나에게 손가락질 하면 기분은 좀 나쁘지만, 무시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까지 읽고나면 떠날거면 그냥 조용히 떠나지 뭘 구구절절히 질척대냐는 분이 있을 겁니다.
한가지, 아마 당신들 대부분보다 나이가 많을 인생 선배로 조언질 하나 하죠.
구질구질하게 굴지말라는 당신들. 당신들이 제일 나쁜 사람입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그나마 남아있는 인간적인 정리 때문에 당신들을 위한 마지막 조언을 구질구질하다는 웃기지도 않는 핑계로 입막음시키는 행태. 당신들과 쿨병에 걸린 젊은 보수들과의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당신들을 이름붙이라면 패션 좌파라고 붙여드리고 싶군요. 조금더 덧붙이자면, 이시간부로는 쿨한 젊은 보수보다 더 싫어질 것 같습니다.
 
하고픈 말도 없고 이만 줄이죠. 이 집 중앙 공유기에 오늘의 유머 사이트를 차단 걸어놓을 것이니, 앞으로는 아마 실수로라도 올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신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내 글을 읽고 도움이 된다면, 내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덕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탈퇴나 글삭제는 하지 않고 갑니다. 부디 자신들 내부의 약자나 괴롭히는 패션 좌파에서 벗어나셔서,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의 사단을 지니고, 견리사의 견위수명의 국가와 민족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올곧은 인물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출처 사실 애초에 이 아이디의 주인은 제가 아닙니다.
이 아이디의 원 주인은 원래 롤을 하던 유저였습니다.
아이디 원 주인의 말을 들어보면 자기가 오유에 롤 삭제 했다고 썼던 때부터 이미 오유 롤게의 분위기가 별로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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