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성 VS LG
-장소 : 잠실 구장
-중계방송사 : MBC SPORTS+
-선발투수 : 피가로 VS 임지섭
-한줄프리뷰 : '임팩트' 보여줘야 하는 두 선발
전날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성이 주말 3연전 중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박한이의 안타와 수비 실책이 더해지며 세 점을 헌납한 LG는 박석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에도 봉중근의 페이스가 천천히 올라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듯이 올해 역시 비슷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삼성은 개막전 호투로 합격점을 받은 피가로를, LG는 지난 주 일요일 KIA전에서 3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임지섭을 선발로 내세운다. 어제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 같으면서도, 임지섭의 호투 여부가 오늘 경기의 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중 3연전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한 이승엽도 정상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홈런을 때리면서'좌타 거포'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한 구자욱의 활약도 지켜보도록 하자. 오늘 이 두 팀은 몇 시까지 야구를 하게 될까.
추천 비더레는 삼성 나바로, LG 김용의.
(2) SK VS 넥센
-장소 : 목동 구장
-중계방송사 : SKY SPORTS
-선발투수 : 윤희상 VS 한현희
-한줄프리뷰 : 2주 만에 다시 만난 두 선발
2주 만에 두 선발이 다시 만난다. 지난 달 21일 시범경기에서의 기억이 있는 두 투수, 당시 윤희상은 1회를 채우고 박종훈에게 바통을 넘긴 반면 한현희는 5이닝을 소화하면서 1실점,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렇다면 오늘은 어떨까. 장소는 문학이 아닌 목동, 그리고 그 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넥센 타선의 컨디션이다. 어제 14득점을 뽑아내며 제대로 물이 오른 넥센 타선을 윤희상이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오늘 경기의 관건이라 볼 수 있다.
SK 입장에서는 1선발인 밴와트가 무너진 만큼 오늘 경기까지 내줬을 땐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선취점 싸움에서 어느 팀이 한 발 앞서갈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오늘의 추천 비더레는 SK 이재원, 넥센 박병호.
(3) KIA VS kt
-장소 : 수원 kt 위즈 파크
-중계방송사 : spotv, spotv+
-선발투수 : 험버 VS 시스코
-한줄프리뷰 : kt 첫 승, 오늘은 가능할까
아직까지도 1패가 없는 KIA와 1승이 없는 kt, 상반된 모습의 두 팀이 오늘도 만난다. 양 팀 선발은 필립 험버와 앤디 시스코로, 두 선발 모두 흡족한 출발을 하지 못했다. 필립 험버는 지난 달 29일 LG전에 등판해 4이닝 2실점, 피안타가 5개였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무엇보다 84개의 투구수는 향후 그가 풀어야 할 중요 과제로 남았다.
앤디 시스코 역시 같은 날 롯데전에 등판하면서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상처만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원정에서 치른 개막 시리즈가 부담스러웠던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첫 등판하는 그에게 팬들은 꽤나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어제 KIA는 선발 양현종부터 불펜투수까지 나무랄 데 없는 피칭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무엇보다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희섭의 활약이 반갑다. 오늘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까.
추천 비더레는 KIA 나지완(기자 본인 선택 선수), kt 마르테.
(4) 두산 VS 롯데
-장소 : 사직 구장
-중계방송사 : SBS Sports
-선발투수 : 장원준 VS 송승준
-한줄프리뷰 : 장원준의 올해 첫 친정 나들이
전 구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매치업을 꼽아보라고 하면 기자는 아마도 이 두 선발의 맞대결을 고르지 않았을까. '84억의 사나이', 장원준 그가 돌아왔다. 지난 달 29일 홈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물론 피안타를 9개 허용했고 투구수도 100개를 넘기면서 위기가 많았던 점은 숙제로 남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송승준도 같은 날 kt전에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승리투수가 되었다. 롯데 선발진을 이끈 핵심 멤버이자 친한 동료인 두 투수는 장원준의 이적 이후에도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끈끈한 정을 잠시 잊어버려야 할 때이다.
부산 팬들이 장원준을 '박수'로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야유'를 보낼 것인지는 몰라도 나름대로의 심적인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해선 타선의 든든한 지원이 필요하다. 롯데도 마찬가지다.전날 경기 초반에 선취점을 내며 분위기를 가져간 것처럼 오늘도 2~3회 이내에 빠르게 점수를 뽑아낸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과연 오늘 경기가 끝나고 미소를 짓는 팀은, 선발투수는 누가 될까.
오늘의 추천 비더레는 두산 민병헌, 롯데 황재균.
(5) 한화 VS NC
-장소 : 마산 구장
-중계방송사 : KBS N SPORTS
-선발투수 : 유창식 VS 이재학
-한줄프리뷰 : 유창식, '악몽' 씻어낼까
'15구 연속 볼' 투구에도 계속 마운드를 지켜 '벌투 논란'이 일기도 했던 유창식이 야신의 부름을 받고 선발로 출격한다. 3일 전 등판했던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김성근 감독이 이태양보다도 더 관심을 가지고 본다는 점에서 '호투'로 보답을 할 때. 반면 NC 선발 이재학은 올시즌 첫 등판이다. 이틀 전 넥센전에서 문성현과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며 찰리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었다.
NC가 원하는 올시즌 최고의 시나리오는 찰리와 이재학, 해커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의 맹활약이다. 5선발이 타 팀에 비해 약하다는 평을 받은 만큼 오늘 이재학의 첫 등판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5점 차 패배를 당한 한화는 대타로 나와 홈런포를 가동한 최진행을 선발 라인업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컨디션이나 몸 상태가 좋다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어제 11득점을 뽑아내면서 3일 전 넥센전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간 NC 타선, 6번에 배치된 이호준이 전날 경기에서대폭발하며 희망 찬가를 불렀다.
'야신'과 'Moon'의 주말 두 번째 만남 추천 비더레는 한화 이용규, NC 김종호.
유준상 객원기자 (blog.naver.com/dbwnstkd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