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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차 :: 여행의 끝
게시물ID : motorcycle_5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52
추천 : 35
조회수 : 1984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4/10/24 03:03:30
 
로딩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의 아니게 게시판에 도배가 되었네요.
글밀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보려고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한번에 올리니 부디 양해를..굽신굽신
 드디어 여행기의 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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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jpg

 
아아...
뭔가 고작 배타고 조금 왔을뿐인데 제주도는 지상낙원같고
같은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육지는 너무나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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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봐 임마
넷상으로만 알고지내던 이 고마운녀석이 지나가는 길에 들리라고해서 만나러 갔더니
 만찬을 준비해놓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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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산더미처럼 쌓인 고기를 보라
 
너무많아서 반도 못먹고 도로 싸서 돌려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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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고놈
근데 좀 비켜봐

 
071.jpg

식당 아주머니좀 찍게
몇시간동안이나 수다를 떨다가 나는 또 이동을 하게되고.
수다 떠느라 내장산에 들르려던 계획을 까먹음. 젠장
 
 
 
21.jpg
 
 
16일차의 이동경로
 
벌써 세번째 전국투어인데다가
이번엔 그래도 매번 놓쳤던 서해쪽을 많이 구경하리라 마음먹었는데
 
역시나 서쪽은 딱히 볼만한게 없는건지.. 여전히 내가 못찾았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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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결국 캠핑장소를 찾지못해서(제주도는 아무데나 다 캠핑가능인데 ㅠㅠ)
 덜덜떨며 헤메다 결국 찜질방을 왔는데
저 가운데 아저씨 코를 어찌나 쎄게 골던지 피곤에 죽겠는데도 도무지 취침을 불가능하게 만들어서
한숨도 못자고 씩씩대다가
결국 어차피 못자느니 걍 출발하자 싶어서  찜질방을 나옴 


09.jpg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못한데다가 찜질방에서 대충 때운 저녁식사가 얹혀서
속은 울렁거리고 생각보다 심하게 체한덕분에 몸살까지와가지고
진짜 죽을 맛이었다.


10.jpg


어찌어찌 끙끙 앓으면서 오다가
이제 조금만 가면 집에도착하는데
몸은 지치고 몸살기운에 당장이라도 쓰러져 죽을것같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려
마지막으로 한번 쉬어갑니다.
 
쉬는김에 나의 여행도우미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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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내 나의 식수를 책임진 연아랑 마시는 평창수
연아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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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되고 편리했던 탱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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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없었으면 편한 이동이 불가능했을 시거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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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사진을 책임진 캠원 액션캠
그러나 2000장중에 쓸만한 사진은 10장도 안됨
 
쓸모도없고 바람저항이 너무심해서 돌아오자마자 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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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영혼을 불살라준 타이어
저 편마모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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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코너를 엄청나게 탔더니만 이 돌타이어 중간사이드 부분이 가운데보다 먼저 평면이 되었다.
 
이런경험 처음이야

18.jpg


나의 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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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샷
 
아무 문제하나 일으키지않고 무사히 돌아오게 해줘서 고마워 나의 게맛살쨔응


20.jpg



전국투어 총 주행거리
 
3753.2 km

22.jpg


전국투어 총 이동경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로이긴 하나 충분히 만족할만한 여행이었다.
 
 
 
 
 
 
떠나기전, 많은 사람들이 물었다.
누구랑 가냐고
혼자간다고 대답하면
심심하잖냐고 쓸데없는 걱정들을 하곤 했는데..
 
홀로 자유롭게 한번쯤 여행을 떠나보라고 말하고싶다.
물론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도 즐겁고 좋은추억이 많이 생기겠지만
 
언젠가 TV에서 배우 최민수가
 
'여행은 떠나는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것' 이라고 말을 했던것처럼.
 
 
홀로 떠나는 여행에선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다는것.
자신의 인연들과 지나온 기억들, 그리고 다가올 미래와
소중한 사람들과
나 자신에 대해..
 
그런 여행을 만날수 있는 큰 의미가 되니까.
 
 
 
더군다나

x.jpg



FINE.
여기까지 보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16~17일차 :: 여행의 끝 - 바이크로 달리자 - romeo1052.byus.net : 004.png



 
 
 


17일간의 바이크 전국투어
2일차 :: 동해바다 푸른하늘
3일차 :: 단양 - 구미 - 포항
4~5일차 :: 폭우를 뚫고 부산으로!
6일차 :: 남해바다를 정복하자
7일차 :: 남해 소록도
8일차 :: 게맛살과 함께 제주도로 고고싱
9일차 :: 제주도에서의 첫날
10일차 :: 제주도에서의 두번째 날
11일차 :: 제주도에서의 3일째
12일차 :: 제주도에서의 4일째
13일차 :: 제주도에서의 5일째
14일차 :: 제주도에서의 6일째
15일차 :: 제주도를 떠나 다시 육지로
16~17일차 ::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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