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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부인의 의지력을 높이 산다
게시물ID : sisa_788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뚝심송
추천 : 7
조회수 : 87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02/10 18:44:57

시게에는 규칙이 하나 있더군요. 도배를 막기 위한 것일 듯 합니다. 즉 글을 한개 올리면 7개인가 글이 올라오기 전에는 또 올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굳이 이렇게 할 필요까지 있을까 했는데.. 

최근 바람같이 나타나서 시게를 주름잡는 통닭부인이라는 아이디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약간 에로틱하기도 한 아이디군요. 

문제는 어느 순간 제가 시게의 목록을 훑어 봤더니, 평균 한 페이지에 세개씩 글이 보이더군요. 올리는 시간도 불규칙합니다. 아침에, 낮에, 오후에, 저녁때, 한밤중에, 새벽에...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릴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7개 제한을 피해서 최대한.

시게에는 글이 많이 올라오질 않습니다. 7개 글이 올라오기 기다려서 또 새글 한개 올리려면 수도없이 목록을 들여다 봐야 할 것입니다. 거기다가 통닭부인이라는 아이디가 올리는 글은 글도 아닙니다. 다 어디선가 퍼온 자료에 동영상들입니다. 제목만 봐도 내용이 뻔히 짐작이 가는 그런 글들입니다. 아마 7개 제한이 없었다면 우리는 엄청난 물량의 정권옹호적인 자료를 보게 될 뻔 했습니다. 

과연 누가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명박 대통령 각하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생활이 여유로와서 24시간 게시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그런 시민? 한나라당 당직자? 좌파 빨갱이들을 너무 싫어하는 애국자? 소문만 무성한 댓글한개당 백원짜리 알바? 

다 좋습니다. 단지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거 하나입니다. 하고 한날 자료만 퍼오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글을 한번이라도 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이면 사람답게 사람같은 일을 해야죠. 무슨 웹봇입니까? 맨날 퍼나르기만 하게.. 

하기사 아이디에 아이피 공유하는 여러명일지도 모르는 아이디에게 이런 얘기하는 제가 더 멍청한 것일 수도 있겠군요. 세상 참 많이 더러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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