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중에는, 정의당을 지지하지만
전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에서 진보정당이 확실히 터를 잡지 못하는 환경이기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진보정책 실현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진보성향의
시민들이 정의당 보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진보당이 보이는 폐쇄성도 무시못할 요인이기도 합니다만......)
정의당은 바로 이점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이런 지지자들은 마음은 정의당이지만 몸만 민주당에
와있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도 민주당도 둘다 지지하는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거때마다 보이는 정의당의 민주당 비판이 이런 분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질까요? 내부총질입니다. 그냥 순수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소수정당의 한 때의 선거작전처럼 보이겠지만, (편의상)이중지지자들이 보기에는
내편이 나한테 갑자기 주먹을 휘둘러 무방비 상태에서 얻어맞는 상황입니다.
황당함, 배신감, 분노.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10년간 이어지는 엄중한 시절에 선거때마다 보이는
정의당의 작전은, 이런 이중지지자들의 마음을 닫게 만들어 정의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무는 본질적인 이유로 작용합니다. (그 많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은 왜 사람들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가?보다는
민주당에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때가 되면 정의당으로 옮겨갈 유권자들 태반이 민주당과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으며,
그 사람들에게 정의당의 선거작전은 내부총질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좀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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