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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애들 앞에서 일장연설했네요 ㅋㅋㅋ
게시물ID : humorstory_426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는나주배
추천 : 1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0/25 12:47:20
저는 올해 수능치는 고2.5학년 남고생이에요.
 
저희반에는 오유를 하는 애가 딱 저랑 중학교 동창 이렇게 둘 있는데 저는 자기주장이 살짝 강해서 애들이 뭐라 안하는데, 그 친구는 키도 좀 작고 체격
 
이 왜소하다보니 반 애들이 오유벌레 오유벌레 거리더라고요.
 
물론 장난반 진담반이지만 솔직히 그 애들 하는말 보니 딱 얪에서 하는 말만 듣고 욕하는 애들...ㅠㅠㅠ
 
하루는 제가 걔한테 뭐 물어볼려고 갔는데 보니깐 애들한테 또 오유벌레 소리 듣고 있더라고요.
 
걔는 뭐라고 말하고 싶은데 친구들이라 험한 말 못하고 쩔쩔매더니 저를 보고는 도움을 청하더군요.
 
저도 상황파악이 대충 되서 애들한테 말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니네들 중에 오유랑 일베랑 사이트 한번이라도 들어가 본 사람 있냐?"
 
라고 하니깐 아무도 대답을 못하더라고요. 저는 이때다 싶어서 얘기했습니다.
 
"나는 ㅇㅂ랑 오유랑 둘다 가봤다. 그런데 얪은 가서 5분만에 껐지만, 오유는 그다지 욕먹어야 되는 사이트라는 생각 못들었다. 물론 직접 가보고 나서도
 
욕한다면 할 말 없지만, 일단 어느 사이트가 욕먹는다면 직접 가 보고 나서 욕을 하는게 맞는 거 아니냐."
 
라고 하니깐 갑자기 애들이 조용해지더군요. 저는 말할땐 몰랐는데 보니깐 주변 애들이 다 제 목소리만 듣고 있었어요..ㅠㅠㅠ(여기서 좀 뻘쭘)
 
아무튼 뭐 자기들도 무안했던지 친목질 어쩌구 하면서 구시렁거리는데 솔직히 더이상 할 말도 없고 해서 저는 그냥 빠졌어요.
 
그런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통쾌한거 있죠! ㅋㅋㅋ
 
사실 그게 맞는거잖아요. 쓰레기라고 욕먹으면 무작정 그 말만 듣고 욕하기보다도 일단 왜 욕먹는지 알아보고 욕하는게 맞는거잖아요.
 
쓰고나니 좀 재미없네요.(급 무안)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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