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모임에 가서 ‘단설 유치원 설립을 자제하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문제가 되어서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적이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한 언론의 보도를 보면, 그 발언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모종의 연계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는 사립유치원 단체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는지 이 부분을 직접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관련 내용을 말씀드리겠다. 사립유치원 운영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회원들에게 사실상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문건을 학부모에게 전파하도록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오늘 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학부모님께로’라는 제목을 달아서 내려 보낸 문건에는 국공립 단설 유치원 확대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당초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논란이 일자 안 후보 측이 해명한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
문건에 담긴 “공립이냐, 사립이냐의 문제가 아니다”는 표현 역시 안 후보의 발언과 매우 흡사하다. 이 문건은 일부 학부모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안 후보의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 공약이 결국 사립유치원 운영 관계자들의 민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볼 수 없다.
게다가 선거운동이 금지 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이런 행위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
안 후보는 사립유치원 운영자 단체와의 유착 의혹을 직접 해명하기 바란다.
아이를 국공립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서 밤을 세워본 적이 있는 학부모들은 안 후보의 이런 행태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안 후보는 밤을 새워본 학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서민을 이야기하지 말길 바란다.
참고로 문재인 후보와 우리 당은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이용비율을 40% 이상이 되도록 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도 앞으로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희망에 따라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것과 사립유치원 선생님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을 포함해 사립유치원 운영 지원방법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덧붙여 말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