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할당제 이야기 나오니까 사람은 능력에 따라 등용해야지, 성별을 봐서는 안된다고 하는데요.
그 능력이란게 과연 뭔가요?
고위직 정치인 정도 할 정도면 일정수준 이상의 능력검증은 다 거치는게 당연하고요.
지도자의 국정운영 목표나 방향을 바탕으로 어떤 능력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 어떤 국가관이나 정책관을 가진 사람을 쓸 것인지, 그런것이 그 사람의 종합적인 능력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지 않나요?
이명박이 과연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욕을 먹었을까요?
조윤선이나 우병우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짓을 했나요?
제가 생각하는 여성 정치인의 장점은 언제나 노력한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인정을 받아온 남성들에 비해 덜 인정받고, 더 힘들게 성과를 인정받을수 밖에 없었던 세대를 살아온 중장년 여성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받은 억물한 국민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모든 여성들이 그런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그런 차별이나 소외의 경험을 통해 그런 처지에 있는 국민들을 이해하는 감수성을 가졌다는 것도 정치인으로서는 능력이라고 볼수 있는거죠.
능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소외계층 출신의 국회의원, 청년 국회의원을 일정인원 뽑아서 국민을 대변하게 해야하는 것처럼, 정부조직 또한 해당분야의 상당한 전문적인 경험과 능력을 쌓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정책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장관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맞게 장관들이 어느정도의 능력과 리더쉽만 있으면 관료들에게 휘둘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그런 관료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