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탔는데 왠 여자애기가 돌아다니더라구요 처음엔 애기도 넘 이쁘게 생기고 그래서 사탕이라도 줄까 꺼냈다가 나도 낮선사람인데 보호자 없는 애한테 함부로 주면 애 교육상 안좋지 않을까..고민하고 있는데 그 여자애기가 이칸부터 저 칸까지 우다다~뛰어다니더라구요 보호자 어디있나 두리번거렸더니 안보이고.. 한~참후에 애 보호자로 보이는 고상한 애기 할머니 한분이 오시더라구요.. 그 애는 다시 와서 노약자석에 올라가서 옆에 봉 타고 내려오는걸 반복.. 사람 앉는자린데 신발신고 막 올라가더라구요
또 한참후에 애기 할머니가 애기한테 오길래 말리려나보다 했더니 물티슈로 애기 손을 닦으려하시더라구요..애기는 계속 의자를 밟은채로..
애기 손은 봉 만져서 더럽고 애기가 밟은 의자는 안 더럽나요..
마침 내릴역이어서 내리려는데 도저히 그냥 내릴수가 없어서 가서 조용히 "사람 앉는곳인데 신발신고 못 올라가게 해주세요" 하고 왔는데 듣는둥 마는둥..내렸지만 찝찝하네요..
평소에 애기들을 워낙 이뻐하는터라 애기들이 지하철에서 좀 돌아다녀도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잘못된 행동을 해도 말리지 않는 보호자를 눈앞에서 보니 분통 터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