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처음 왔을 때 가만히 놔두고 적응하면 그때부터 조금씩 다가가라고 인터넷에서 공부하고 보고싶은거 사진찍고싶은거 꾹 참고 있는데 아빠는 몇번 꺼내면 괜찮아진다고 자꾸 꺼내려하네요.. 몇시간동안 실랑이해서 겨우 놔두나 싶었는데 이젠 엄마가 앞에서 이름부르면서 꺼내려들고.. 저도 그 마음 알지만 더 잘해보고자 하는 맘에 엄빠한테 그러지말라고 했는데 제 말을 무시하세요.. 결국엔고양이가 아예 안보이는 곳으로 들어가고 아빠가 못나올것 같다고 틈벌린다고 그러는거 말리다가 짜증내고 울었어요..ㅠㅠ
예전에 동물들 키울때도 항상 책임을 안지려하고 쉽게 포기하는 가족들 보면서 제가 책임 질 수 있을 때까진 동물 안키우려하다가 이제 책임 질 수 있겠지 싶어서 데려왔는데 제 생각이 짧았나봐요.. 데려오자고했을 때 반대하는게 나았을 것 같기도하고 예쁘고 사랑받던 고양이가 무슨 죄가 있어서 우리집에서 스트레스받나 싶기도하구요..
아빠한테 고양이 왜데려왔냐고..우리끼리만 만족하려고 데려왔냐고 짜증냈더니 지금싸우자는것도아니고 그럴거면 다시 데려가라고 하시는 말에 또 상처받았어요.. 엄마는 알았으니까 그만하라고하고.. 동물이랑 연관될 때 마다 가족들이랑 저랑 생각차이가 있어서 제가 트러블메이커가 된 기분도 드네요..
친구한테 하소연하고 들어왔는데 고양이가 숨어들어간 곳 앞에 상자 세워져 있는 것 보고 더 화가나요.. 가만히 놔두란 말의 정의를 모르는건지.. 저렇게 세워두면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나오지도 못할것같고.. 조금만 생각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는 가족들이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