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에서 자취하는 오징어입니다.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너무 많이 떼왔기 때문에, 상하기 전에 먹어야하기 때문에, 오늘도 역시 그 소고기를 쓸 거에요.
타코나 햄버거는 고기만 굽고 나머지 재료는 넣고 조립(?)하면 되기 때문에 역시 난이도가 낮아요.
또 미리 재료를 준비해놨다가 고기만 구우면 끝나니, 도시락용으로도 안성맞춤이죠.
고기, 양상추, 양파, 토마토, 치즈 등등 영양소도 꽤나 균형잡혀 있져.
재료입니다. 애증의 소고기, 양파, 쓰고 남은 파프리카, 햄버거 먹고 남은 토마토, 양배추, 살사소스, 헌츠 바베큐 소스, 4종 치즈믹스(모짜렐라, 에멘탈 등등)
파프리카는 안의 씨와 허연부분을 제거하고 파파파파파
토마토도 토토토토토토토
양파 역시 파파파파파파파
요런 밀폐용기에 보관하시면 쓰고 남은 걸 다시 쓸 수 있어요.
스테이크에 소금과 후추로 마리네이트 해줍니다. 이번엔 올리브유와 타임은 쓰지 않고 마늘가루로 대체합니다.
고든 램지 아저씨는 생 백리향을 쓰드라구요. 넣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올리브유는 대신 팬에 둘러줍니다.
양배추를 깜빡했네요. 양배추도 가늘게 쳐줍니다.
양배추도 담아주고 이제 고기를 구워볼까요?
고기가 너무 커서 열을 안 받을 거 같아서 두 개로 나눴습니다. 어차피 썰어서 넣을 거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한 쪽면에 크러스트가 생기면 바로 뒤집어줍니다. 스테이크 만드는 법은 헬스 키친으로 유명한 고든 램지 아저씨의 유투브 영상을 참조했습니다.
'아 뭐 스테이크 대충 구우면 됨 ㅇㅇ' 이런 느낌인데 몇 번 돌려보시면서 잘 듣고 여러번 시도해보니 감이 생기네요. 오늘 느낌이 좋습니다.
헌츠 바베큐 소스를 뿌리고 숟가락으로 골고루 펴발라줍니다.
이제 고기를 식히면서(레스팅?) 또띠아를 굽고 재료를 합체할 겁니다.
때깔 곱네예... 이 정도가 미디움 레어일려나요? 하여튼 제가 딱 좋아하는 스테이크 상태입니다. 존 맛 ㅠㅠㅠㅠ
하 이 육즙 ㅠㅠㅠㅠ
여지껏 시도한 스테이크 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서 사진이 좀 많네요.
또띠아입니다. 뜯어보니 사이즈가 굉장히 작네요. 부리또는 못 만들거 같습니다. 타코로 깜빡이도 안 키고 노선 변경(원래 이러면 안 됩니다)
노릇노릇 익혀줍니다. 설거지거리 더 만들기 귀찮으니 손으로 해줍니다.
양배추를 올립니다.
양배추+양파+토마토+파프리카
스테이크를 2개 분량을 준비했는데, 차고 넘처서 만드는 동안 하나씩 집어먹었습니다 ㅠㅠ
맛있어 ㅠㅠㅠ
치즈 4종 믹스를 뿌려줍니다. 이 치즈가 피자, 타코, 햄버거, 퀘사디아, 샐러드 등등 가리지 않고 들어가서 사서 쟁여놓고 쓰는 편입니다.
우유를 싫어하기도 하고, 스페인 쪽 우유가 워낙 맛이 없기도 해서 치즈로 대체했습니다. 게다가 여기 우유가 유통기한도 깁니다. 그만큼 방부제같은
게 들어갔나 싶기도 하고요
살사를 1.5서양스푼 정도? 취향에 맞게 뿌리면 됩니다. 소스류는 만드는 것 보다 사는 게 속 편하고 보관도 쉬운 거 같습니다.
완성입니다.
그리고 Ctrl+C, Ctrl+V 하시면 한 개가 더 생깁니다. 크기가 작은 거 같지만 작아보이는 게 더 멀리 있습니다 사실.
속살을 들춰보고
한 입 베어뭅니다. 오 맛있엉
하 이 핑크핑크한 속살 ㅠㅠㅠㅠㅠ
접사입니다.
요새 짬뽕이 너무 땡기는 데 살라망카엔 중국집이 없네요. 중국 식재료파는 슈퍼는 있으니 고추가루와 두반장을 사서 짬뽕을 해먹어야겠습니다.
짬뽕은 불맛인데 애석하게도 제가 사는 곳이 가스불을 안 써서 ㅠㅠㅠㅠ
짬뽕+ 탕수육+ 이과두주가 땡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