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대여섯번 소개팅을 해봤지만 제대로 된 놈이 없었으므로 음슴체 ㅇㅁㅇ 근데 휴대폰으로 쓰는 중이라 오타있을 수 있음 ㅠㅠ 양해 바람 ㅠㅠ
날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작년 이맘쯤이었음 난 외롭지 않은데 외로워 보인다며 아주아주 친한 주변 지인께서 굳이 소개팅을 주선하심 친구 중에 제일 착한 놈이다 걔라면 내가 너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사탕발림에 넘어갔지만 그래도 둘이 만나기는 조금 민망해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주선자+주선자와이프+주선자딸(애기)+소개팅남까지 함께 중국집에서 룸을 잡고 저녁식사를 함. 간단하게 반주와 함께 식사를 하고 2차를 가려고 나왔는데 소개팅남이 취하것 같아 보이길래 주선자 가족운 잠시 차에 다녀온다고 자리를 비우고 나는 소개팅남과 편의점에 감 속 괜찮냐며 원래 술 잘 안하시나봐요 하면서 컨디션도 사주고 껌도 사줌 2차를 감 주선자와 내가 술을 워낙 열심히 마시기도 했지만 소개팅남 입장에서는 이미 주량을 넘어섬 근데 티가 안나서 아무도 몰랐음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진한 스킨십이 시작돼서 주선자가 내 옆자리에 있던 그분을 본인 옆자리로 데려감 그러다 술 좀 깨자고 3차로 노래방을 감 소개팅남 더 취하심;; 그때부터 완전 내 껌딱지가 되셔서 내가 혼자 앉아있으면 옆으로 와 허리를 끌어안고 내가 일어나서 노래를 하면 등뒤에서 끌어안고 내가 피하려고 애기 안고 있으면 애기까지 함께 안으심 그래도 주선자와 주선자 와이프가 함께해서 무섭다거나 하지는 않았음 그러다 드디어 사건이 터짐 취해서 내 어깨에 기대 자길래 그냥 내버려 두고 앞에서 재롱부리는 애기를 보고 있었음 갑자기 어깨가 가벼워 지더니 목 뒤에서 쪽 하는 소리가 남 온 몸에 소름이 끼침 소리를 질렀나 안 질렀나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그 자리 피했음 이제 집에 가자며 다 나왔는데 갑자기 내 손을 잡고 골목길 같은 어두운 쪽으로 가는거임 주선자가 어디가냐는데 잠깐 나랑 얘기 좀 하겠다고 함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같이 갔음 아 자기가 취해서 미안하다고 하려나 보다 싶었는데 마주보고 내 양쪽 어깨를 딱 잡더니 나를 뒤로 돌게함 뭐하는 건가 싶었는데 잠시후에 소개팅남 목소리와 물소리가 들림 "이쪽 보면 안돼에~~"
이 상황이 넘 황당하고 어이없고 웃기고 내 모습이 괜히 안쓰러워서 옆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 머리를 쳐 박았음 다섯번 쯤 박았나... 소개팅남은 계속 볼일을 보고 있고 주선자는 내가 컨테이너에 머리 박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달려옴 상황파악 빠른 주선자가 볼일 보는 소개팅남 뒷통수를 후려 갈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