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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술취한아저씨를 봤습니다. 무관심...무섭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788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과죽.
추천 : 1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5 22:43:25
부제는 사람들의 무관심에 대하여 입니다.

 저는 공원의 예술회관안에있는 카페에서 마감알바를합니다.

여느때와같이 마감을하고 연못옆 산책로를 따라 퇴근길을 서두르고있었죠.

폰을보며 페북을보며 낄낄거리면서 가는데 갑자기 발에 뭐가 채이는겁니다.
저는 '아... 턱에 걸렸구나 폰끄고 앞에보고 가야겠다' 싶어서 폰끄고 보니까 사람입니다.

술취하신건지 산책로한복판에 누워계시더군요.
 혹시나싶어 흔들어보니까 그래도 반응은하시길래 경찰을 부른후에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둘러보니까 주변엔 소주병하나랑 지폐가 널부러져다니더군요.

돈이 이렇게 흘러진채로 있었다는건 아무리 밤이라지만 그래도 인적이 드문곳은 아닌데 아무도 그 누구도 관심도 가지지않고 그냥 자기갈길갔다는겁니다.

경찰아저씨말로는 옷가지같은게 차가운거보니까 꽤 오래 이렇게계신거같다고. 취해서 누워계실정도로 마셨는데 깨워보니 금방 일어나고 정신차리는거보니까 한시간이상은 누워계셨다더군요. 

한시간남짓한 시간동안 그 누구도 이 아저씨에게 관심을 보이지않았다는겁니다.
 
순간 저는 멍해졌습니다.
아무리 물에 빠진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뺏어가는 세상이라도.
아무리 살기 각박한 세상이라도. 몇분이 굉장히 아까울까요??
이시간에 산책로에 계시는분들은 대부분이 자기 건강을위해 걸으러오신분들이실텐데. 자신의 건강, 자신의 행복만이 중요한걸까요.

여기 누워 계신분은 전혀 신경쓰지않고 눈길조차 주지않은채.

무섭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술 좋아하셔서 가끔 이런경우가 있는데 이렇듯 무관심으로 대하는 사람들때문에 추운날씨에 잘못되실수도있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무섭습니다.

직접 깨워서 정신차리게한후에 집까지모셔다줘야되는것도아니고 아픈지아닌지확인하고 경찰분이나 구급차부르면 될일이고 고작 15분정도 걸릴일입니다.

여태 저는 중국인들의 철저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때문에 중국에대한 이미지를 굉장히 안좋게 보고있었습니다.

허나 이번일로 우리나라도 곧 중국처럼될수도 있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무관심... 굉장히 무섭습니다...

제가 한일에대해. 제 성격에대해 괜한 오지랖부리는놈이라고 생각하시는분도 계실지모르겠네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건 오지랖이아니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세상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하나의 행동이라고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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